일본 솔로족 강타한 빅 타이틀은?

일반입력 :2010/12/27 14:07    수정: 2010/12/27 17:06

김동현

지난 크리스마스, 일본 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타이틀이 있다. 외로운 이용자를 달래준 코나미의 ‘러브플러스’도 아니고 각종 성인 게임도 아니다. 바로 ‘AKB 1/48 아이돌과 사랑한다면…’ 게임이 그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최근 오리콘 차트를 잇달아 석권한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그룹의 구성원들과 가상으로 연예를 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개발됐다. 게임 내에는 48명의 아이돌이 등장하며, 실제 음성과 각종 영상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AKB48’은 2005년 야키모토 야스 프로듀서에 의해 탄생한 걸 그룹이다.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모티브로 총 140명이 넘는 구성원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아키하바라에 전용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의 그룹. 첫 싱글 발매도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최근 발매된 앨범은 83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인기 걸 그룹 ‘소녀시대’의 라이벌로 불리면서 알려졌다. 이 게임은 ‘AKB48’ 구성원 중 한 명을 선택해 데이트를 즐기고 그녀의 고백을 받아내면서 다양한 영상과 사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판매전 예약만으로도 25만장이 판매됐다는 점이다.

다양한 내용물로 구성된 초회 한정판과 한정판은 예약 판매와 동시에 매진이 됐으며, 일반판 역시 판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AKB48’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아이돌의 입술 자국이 들어 있는 초회 한정판 ‘프리미엄 스페셜 팩’은 일부 사이트에서 웃돈으로 판매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일본 내 소매상에서는 높은 판매 속도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언론들은 연내 50만장 이상의 판매량, 그리고 내년 초까지 7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개발사인 반다이남코社에서조차 예측한 30만장 수준을 훌쩍 넘긴 수치다.

일본 이용자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잘 살린 점과 구성원 한 명 한 명 신경 쓴 프로필과 음성 등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반다이남코 측의 한 관계자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답게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에 판매를 시작한 점과 다양한 구성물을 자랑하는 초회 한정판 등이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