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10대 뉴스 발표…'스마트폰의 힘'

일반입력 :2010/12/23 18:38    수정: 2010/12/24 16:36

정현정 기자

스마트폰 열풍이 올 한 해를 휩쓸면서 무선인터넷 환경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는 23일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2010년 무선인터넷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무선인터넷 10대 뉴스로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 ▲오픈마켓과 애플리케이션 열풍 ▲와이파이망 확충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 ▲태블릿PC 등장 ▲SNS·LBS 등 개인화 된 생활밀착형 모바일 서비스 ▲WAC 공식 출범과 국내 통합 앱스토어(K-WAC) 사업 추진 ▲무선인터넷 상생협력 체계 구축 ▲타산업과 무선인터넷의 융합 활성화 ▲스마트폰 소비자 피해 증가 등이 선정됐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가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올해 1월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26만여명으로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12%에 이른다.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과 함께 오픈마켓과 애플리케이션 열풍도 이어졌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올해 3월 약 20만개에서 11월 현재 약 31만개로 증가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지난 3월 약 2만6천개이던 앱이 11월 현재 약 13만개로 늘었다.

앱 다운로드 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 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올 1월 30억회에서 12월 109억 회로 약 3.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3사의 앱스토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타통신사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 T스토어를 개방하고, KT는 스마트폰 오픈마켓인 ‘쇼 앱스토어’를 콘텐츠와 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통합 스토어인 ‘올레 마켓'으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10월 자사 오픈 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7월에는 세계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이 만든 모든 OS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인 ‘WAC’가 출범했다.

이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자가 단말정보, 오픈 API 등을 활용해 앱을 개발하고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를 통해 통합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이통 3사는 이를 자사 스토어에 가져오고, 이용자는 각사의 스토어를 통해 통합 앱스토어에 있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데이터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와이파이 무선 광대역망도 대폭 확충됐다.

방통위는 제3차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광대역 무선망 확충을 위한 선 설비경쟁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경쟁적으로 와이파이망을 확충해 11월 현재 KT 4만개, SKT 1만5천개 LG유플러스 1만1천개 등 총 6만6천개 와이파이 핫스팟이 마련되면서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도 경쟁적으로 도입됐다.

모든 이통사들이 월 5만5천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3G 무선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동영상 업·다운로드, 네트워크 게임 이용 비율이 급증했다.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이통3사의 지난 3분기 데이터 매출 합계는 1조2801억원으로, 음성 매출 합계 1조2718억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잦은 통화 끊김 현상, 스마트폰 AS정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구매한 앱의 환불문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불만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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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까지 소비자 보호원에 스마트폰과 관련한 상담 1천4백52건 중 스마트폰 품질관련 상담은 9백19건으로 63.3%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등장과 SNS·LBS 등 개인화 된 생활밀착형 모바일 서비스 이용 증가, 무선인터넷 상생협력 체계 구축, 스마트워크 등 무선인터넷의 융복합 서비스 활성화 등이 올해의 무선인터넷 이슈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