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휴대폰 통화 폭주가 예상됨에 따라 이통3사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통화량을 소화 못해 휴대폰이 먹통되는 ‘굴욕’을 방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12월31일이 모두 금요일이어서 통화량이 더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이통사들의 긴장감이 커진 이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연말 통화량 폭주에 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를 ‘특별 소통 기간’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오는 24일과 31일, 내년 1월1일은 고객 문자와 통화가 폭주하는 ‘특별 관리일’이다.
전국적으로 460여개 기지국의 채널 카드를 늘리고, 이 중 100여개 이상은 전송로를 추가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진행 중이다.
새해 맞이 타종 행사가 열리는 서울 보신각 주변 및 해돋이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 등 인파가 집중되는 전국 각지에 총 12식의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문자를 비롯한 고객들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특별소통 대책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이동전화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의 타종 행사, 해맞이 행사 및 기타 인파 밀집지역의 통화량 추이를 분석, 중계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등에 최적화 작업과 장비점검을 완료했으며, 공단이나 공장 지역의 정전에 대비 별도의 자가 발전기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이 중 서울 보신각,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등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으며, 사전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기지국 재배치 및 부하개선 알고리즘 적용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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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24일에는 문자보다는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고, 31일에는 친구, 동료, 선배 등 지인에게 문자로 새해 인사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KT 역시 전국 주요 지역에 기지국과 인력 등을 추가 배치해 음성통화 및 무선데이터 통신에 대한 장애 발생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