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업글 도대체 언제?

프로요 업글 내년에야, 신형은 마케팅 총력

일반입력 :2010/12/23 09:23    수정: 2010/12/23 10:36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비판 도마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 하락은 미뤄두더라도, 사후 서비스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이 커지는 추세다. 각종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 등에는 LG전자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연내 프로요 업글 힘들어…최적화 난항

LG전자는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Z’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올 안에 시행할 것이라고 지난 7월 예고했지만 지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데이터 손실 방지 등을 비롯한 최적화 작업이 아직 미완성 단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달 중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업그레이드 일정은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이 업그레이드가 이르면 내년 1월경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확실한 사항은 없다. 당사자인 LG전자도 장담을 못하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올 안에 프로요 업그레이드 처음 예고한 시점이 지난 7월이므로, 단순 계산으로 준비 기간이 최소 5개월 정도 있었다는 셈이다.

복잡한 OS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기에는 부족한 기간으로도 보이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LG전자 대비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진 지난 5~7월경 LG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들이 소외감을 말하는 이유다.

■‘LG만 빼고’…업그레이드 줄줄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A’ 업그레이드를 이달 초 시행했다. 모두 옵티머스Q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5~6월 나온 제품들이다. ‘갤럭시S’의 경우 현재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탑재까지 검토 중이다.

팬택 역시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비롯해 ‘이자르’, ‘베가’ 등을 이번 주 내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약속했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장은 “시행착오 없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향후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HTC는 디자이어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이미 지난 9월 진행했고, 모토로라도 이달 중 같은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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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옵티머스Q 생산을 중단한 반면, 프로요를 탑재한 신제품 ‘옵티머스 시크’와 ‘옵티머스 2X’ 등은 띄우기 총력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한 신제품 전략만큼 기존 고객 관리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사후 서비스도 중요한 반격카드로 부상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