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쓰린 속을 달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송년회 및 연말모임이 이어지면서 술잔을 오고 가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에 대해서는 유난히도 관대한 우리사회의 분위기에서 술자리를 피하는 것은 이만저만한 고충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연말의 분위기를 겨냥한 듯 최근 TV 및 라디오에는 숙취해소음료 광고가 많이 등장하며, 다양한 종류의 숙취해소음료들이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에서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음주 및 숙취해소음료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이 주로 음용을 하는 술은 역시 맥주(91.5%, 중복응답)와 소주(87.9%)였다. 작년부터 꾸준하게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막걸리와 동동주는 전년보다도 4.6% 상승한 52%로 나타나, 여전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술자리는 대체로 친구나 연인(56.7%), 직장동료나 선후배(51.4%)와의 만남이 일반적이었으며, 평소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2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스타일은 한 가지 술만 마시는 경우(57.7%)가 두 가지 이상의 주류를 혼용해서 마시는 경우(41.9%)보다 많았다. 그러나 소위 ‘폭탄주’를 마시는 음주 스타일이 전년보다 3.3%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음주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이는 사회적 건강차원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음주 후 숙취증상으로는 두통(50.8%, 중복응답)과 목마름(47.9%), 얼굴홍조현상(4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어지러움(29.4%)과 메스꺼움(27%), 구토(24.3%) 등 다양한 증상이 개인마다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음주 후 숙취해소음료를 음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대체로 술 마신 직후(26.1%)나 술 마신 다음날 아침(28.9%) 등 술을 마신 후에 음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60%에 달했다. 숙취해소음료의 구입 장소는 대부분 편의점(51.1%)이나 약국(31.2%)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숙취해소가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구입해서 먹는 경우(86.9%)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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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응답한 패널(panel.co.kr)들이 숙취해소음료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은 2천원 미만(25.1%) 또는 4천~5천원 미만(26.4%)이었다. 그러나 이런 제품 가격은 소비자들이 적정가로 생각하는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숙취해소음료의 적정 가격으로 1천~2천원 미만(33.1%) 또는 2천~3천원 미만(36.4%)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숙취해소음료를 음용하는 이유는 제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들 중에서 ‘컨디션’과 ‘모닝케어’는 구입용이성과 TV광고를 통한 친숙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에, ‘여명808’은 숙취 예방 및 해소 기능의 효과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었다. 응답자에 상관없이 세 제품에 대한 인지율은 모두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