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감액션 ‘건담무쌍3’, 놓치면 연말이 무색해진다

일반입력 :2010/12/17 17:29

김동현

코에이의 액션 프랜차이즈 ‘무쌍’과 반다이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결합으로 화제가 됐던 게임 ‘건담무쌍’은 출시 이후 줄곧 기대작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선전을 기록한 인기 타이틀이다.

지난 16일 ‘건담무쌍’ 시리즈의 최신작 ‘건담무쌍3’이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플레이스테이션3용 타이틀인 이 게임은 확장 형태의 느낌이 강했던 전작의 노선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30개 이상의 기체와 파일럿, 그리고 4인 협력, 시리즈 최초의 온라인 모드 등이 결합되면서 전작을 능가하는 볼륨을 자랑하고 있다.

■기본 등장 기체만 35개, 다운로드 콘텐츠까지 존재!

이번 신작 ‘건담무쌍3’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등장 기체가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부터 ‘신기동전기 건담W’ ‘기동전사 건담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까지 전작에서 없던 기체가 다수 추가됐다.

가장 최신작인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은 RX-0 유니콘 건담과 라이벌 기체 시난쥬로 구성돼 있으며, 전작에서 윙건담 제로와 에피온만 선보였던 ‘신기동전기 건담W’은 데스 사이즈헬과 헤비암즈, 톨기스II 등이 추가돼 더욱 풍성해졌다.

새롭게 참전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는 더블 오 라이저와 리본즈 건담이, ‘턴에이 건담’에는 턴X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 외에도 무사 건담 MK-II를 비롯해 건담DX, 풀 버니언, RX-78GP02A 기체 등이 참전, 라인업을 강화 시켰다.

여기에 12월 말부터 다운로드 콘텐츠 기체가 도입될 예정이다. 추가가 예정된 기체는 스사노오, 크샤트리야, 켈딤 건담, 아리오스 건담, 세라비 건담 등이며, 이 외에도 몇몇 기체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게임 환경, 온라인 협력으로 난관 돌파!

35개의 기체가 준비돼 있는 ‘건담무쌍3’는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게임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픽과 게임성, 그리고 항상 문제가 됐던 인공지능 부분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 4인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모드다. 이 모드는 이용자가 임무를 선택한 후 방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방을 선택해 접속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싱글 캠페인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모드는 대기 모드를 이용해 여유 있게 게임을 즐기다가 동료들이 들어오면 새롭게 게임이 시작되도록 해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다. 진행 중인 게임에서 얻은 보수나 아이템은 모두 적용된다.

온라인 모드는 생각보다 랙도 없으며, 꽤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지만 구성원이 많을수록 난이도가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초보 이용자들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싱글로 성장 시킨 후 온라인 모드를 즐기면 좀 더 편하게 협력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픽도 셀 렌더링으로 변경돼 원작인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강해졌다. 이는 단순히 보기 좋아졌다는 것을 넘어 다수의 유닛 사이에서도 확실하게 기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됐다.

적들의 인공지능은 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적들의 움직임은 보스들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보통 난이도만 해도 사정없이 난타 당할 정도로 거세졌다.

■건담의 특성을 살린 조작, 통쾌함까지 제대로 살렸다

‘건담무쌍3’의 액션은 전작과 거의 흡사하지만 ‘파트너 스트라이크’와 기체에 따라 다른 3가지 액션, 기체가 파괴될 때 생기는 유폭 효과 등이 더해져 통쾌함이 커졌다.

‘파트너 스트라이크’는 전투 도중 자신이 선택한 기체를 불러내 도움을 받는 기능으로 기체와 파일럿에 따라 여러 가지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싱글 모드인 경우에는 미션과 자신이 선택한 기체라 따라 ‘파트너 스트라이크’가 변하기도 한다.

액션도 다양해졌다. 전작은 대부분의 유닛이 비슷하게 구성돼 있지만 이번에는 에이스, 준 에이스, 일반 모빌 슈츠에 따라 공격 및 상세, 연속기가 달라진다. 이는 파일럿의 레벨과 기체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유폭은 SP 공격에 공격당한 적 유닛에게 생기는 현상이다. 유폭이 생기면 주변 적 유닛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욱 빨리 필드에 있는 적들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필드를 제압한 후 SP 공격으로 마무리하면 필드 전체가 폭발에 휩싸이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 같은 특정 덕분에 ‘건담무쌍3’의 전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을 준다. 공격 도중 나오는 대시 캔슬과 이어지는 대시 공격, 그리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한 ‘파트너 스트라이크’ 및 SP 공격은 ‘무쌍’이 가진 통쾌함을 극대화 시켜준다.

■호쾌함 좋아하는 건담 팬이라면 꼭 즐겨봐야…

이 외에도 ‘건담무쌍3’은 여러 숨겨진 요소와 색다른 내용으로 채워진 가상 미션 모드, 그리고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대형 모빌 슈츠 전투 등이 더욱 강화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일부 프레임 저하 현상이 생기거나 난이도 문제가 존재하는 몇몇 미션이 이용자들에게 짜증을 유발 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 문제가 체감 적으로 크지는 않고 이용자마자 선호에 따라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단점으로 확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스토리 모드의 해금 방식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연도에 맞춰 애니메이션 하나하나를 다시 즐기는 느낌으로 한다면 이 부분의 단점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올해 거의 마지막 대작 타이틀인 ‘건담무쌍3’은 건담 팬이라면 꼭 구매를, 액션 팬들이라면 한 번쯤 구매를 생각해봐도 좋은 타이틀이다. 참고로 전투 도중에 만날 수 있는 보스 중 ‘나이트 건담’은 반다이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이니 꼭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