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출시 한 달, 어디까지 써봤니?

일반입력 :2010/12/17 10:07    수정: 2010/12/17 11:07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출시된지 약 한 달여 지난 지금, 갤럭시탭을 구입한 이용자들의 각종 활용기가 인터넷 곳곳에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개발자들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방식으로 갤럭시탭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최신 IT제품이 출시 될 때마다 얼리어답터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7일 현재 갤럭시탭 관련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각종 활용기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비기'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팁이 올라와 있다. 그 중 갤럭시탭 이용자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몇 가지 팁을 알아봤다.

■'유심이동'으로 태블릿PC와 전화를 동시에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활용 팁을 꼽는다면 단연 '유심 이동'이다. '유심 이동'은 말그대로 번호이동 혹은 신규가입으로 갤럭시탭을 구입한 다음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옮겨 통화를 거는 방식을 말한다. 미리 이동통신사에 신청해서 잠금을 풀어놓으면 언제나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탭은 휴대폰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유심 이동을 하면 휴대성이 더욱 좋다. 갤럭시탭 관련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집에만 있는 주말에는 갤럭시탭의 유심을 빼서 휴대폰에 넣어 통화하는데 사용하고 갤럭시탭은 무선 공유기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1만원 정도 하는 마이크로 유심 칩을 한 개 더 구입해 갤럭시탭에 장착하고 데이터 쉐어링을 신청하면 매월 3천원 추가 지불로 유심칩을 바꾸지 않고 갤럭시탭으로 3G 무선통신을 즐기면서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경우 무료 통화량이 많은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심지어 요즘 SKT에서 데이터쉐어링용 유심칩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마이크로유심칩을 가위로 오려서 사용하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갤럭시탭을 200% 활용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옷걸이 하나면 충분?…DIY 거치대 인기

7인치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탭'은 휴대도 편리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는 회사나 집 책상에 거치해두기에도 적당한 크기다.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책상이나 자동차 등에 멋지게 갤럭시탭을 거치할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멋진제쉬'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철사형 옷걸이를 절묘하게 휘어 저렴한 갤럭시탭 거치대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버터'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뒤집어 탁상용 캘린더에 걸기만 했는데도 멋진 거치대가 됐다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거치된 갤럭시탭은 훌륭한 디지털 액자 역할을 해낸다. '갤럭시탭'에 내장된 '디지털액자' 기능을 통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설정해둘 수 있다. 비단 사진이 아니더라도 달력이나 시계 등 어떤 위젯을 설정했느냐에 따라 무한하게 변신한다.

'갤럭시탭'의 이러한 기능은 편리할 뿐만 아니라 미려한 외관으로 갤럭시탭 이용자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준다는 평이다. 한 이용자는 갤럭시탭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7인치 크기 때문에 탁상에 세워서 놨을때 가장 빛이 난다고 말했다.

■손안의 작은 오락실…7인치라서 딱 좋아

갤럭시탭에 채택된 모바일OS '안드로이드'에는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에뮬레이트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오래전에 선보였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과 달리 7인치의 시원한 크기를 가진 '갤럭시탭'은 에뮬레이트 게임에 최적화 돼있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중론이다.

에뮬레이터 종류로는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플레이스테이션 등 고전 게임 거의 전부를 지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상당히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플레이스테이션2 에뮬레이터도 등장했다.

사실 이들 에뮬레이터들은 설치나 사용하는 과정이 복잡해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권장한만한 부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갤럭시탭'이 현존하는 최고의 에뮬레이터 기기라며 손가락을 치켜올린다. 1Ghz로 구동 되는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7인치 크기의 화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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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조작도 편리하다. 갤럭시탭이 블루투스 키보드랑 완벽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키 설정만 한번 잘해두면 컴퓨터 못지 않게 안정적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갤럭시탭 이용자는 갤럭시탭은 활용 방법에 따라서 상당히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라며 쓰면 쓸수록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은 방법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