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 몇 가지 불문율 지키면 성공 '확신!'

일반입력 :2010/12/16 10:15

김동현

스포츠 온라인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 개발자가 지켜야할 불문율은 무엇일까. 최근 ‘프리스타일 풋볼’을 성공 시킨 제이씨(JCE)가 스포츠 게임 성공을 위한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이씨는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과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을 보유한 스포츠 명가다. ‘프리스타일’은 회원 9백2십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 8만 명을 기록한 인기 스포츠 게임이다. ‘풋볼’ 역시 정식 오픈 15일 만에 회원 6십만 명, 동시접속자 4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이씨의 스포츠 게임 불문율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봐야할 부분은 룰에 대한 이해가 쉬운지 여부다. 실제로 축구나 농구 같이 이미 대중화가 이루어진 스포츠도 룰을 모르는 이용자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제이씨 측의 관계자는 “축구 게임을 선보일 때 우리 측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쉽게 접근하는 것과 이용자들이 룰을 이해하는 지였다”며 “아무리 유명한 스포츠 게임이라고 해도 룰을 모른다면 이용자들에게 선택을 받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한 예로 ‘프리스타일’과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2’의 차이를 들었다. ‘프리스타일’에는 일종의 ‘꺾기’라는 기술이 존재하는데 이는 버그성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룰로 통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입장에서는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그래서 ‘프리스타일2’에서는 ‘꺾기’나 ‘회오리’ 같은 실제 스포츠에 존재하지 않는 룰은 과감히 제거할 예정이라고. 농구 자체가 가진 룰도 이용자들에게 어려운데 게임이 가진 어떤 공식까지 더해질 경우 이용자들이 포기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지도다. 대중적이라고 해도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키나 럭비, 익스트림 스포츠, 이종격투기 같은 스포츠는 피해야 한다. 실제로 하키나 스노보드 등의 스포츠 게임 성공 사례는 국내에선 없다.

이와 함께 네트를 나눠서 즐기는 형태의 스포츠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구나 탁구, 테니스 등처럼 이용자들이 몸을 부딪칠 수 없는 스포츠의 경우 이용자들이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쉽게 공략 포인트가 생겨 금방 질리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불문율은 여성 모델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80% 이상은 남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성 모델이나 연예인을 기용한 프로모션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풋볼’은 원더걸스, f(x)(에프엑스), 카라, 미쓰에이 등 많은 여성 그룹을 모델로 사용해왔다. 이들을 활용한 프로모션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기대 이상의 매출을 냈다. 이는 ‘프리스타일 풋볼’에도 그대도 적용된다.

제이씨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 게임은 보는 것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라며 “이용자들에게 룰을 인식 시키고, 게임에 적응 시키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스포츠를 배우게 하는 것만큼의 어렵다.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스포츠 게임의 불문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