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공룡 델(DELL)이 KT와 손잡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맞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델은 스마트폰 ‘스트릭’과 ‘베뉴’를 연내 KT로 출시, 국내 시장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스트릭은 구글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를 탑재한 제품으로 화면이 무려 5인치에 달한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대 크기다. 대 화면에 폰트를 최적화에 PC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는 것이 델 측 설명이다.
베뉴 역시 프로요를 탑재했고 4.1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화면 선명도를 높였다.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델은 올 초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성적은 미흡했다. 기존 휴대폰 강자들에 맞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판매량 주요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격전지로 꼽히는 한국 시장에 신제품으로 진입, 시험을 통과하겠다는 것이 델의 시나리오다.
델코리아 측은 “KT테크에 사후서비스를 위탁하는 등 한국 공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KT와의 협조로 빠른 유통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델에 대한 KT의 지원사격도 관전 포인트다. 애플 아이폰 의존도를 줄이면서 안드로이드 우군 영입에 적극 나선 KT는 델의 시장 안착을 위해 최대한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스마트폰 4~5인치 대화면 시대…KT '줄줄이' 출시2010.12.16
- KT-애플, 식어가는 로맨스…삼성 웃는다2010.12.16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KT는 최근 SK텔레콤의 안드로이트 파트너인 팬택과 HTC의 제품도 출시하면서 세 불리기를 진행 중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델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새로 선보이는 등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스마트폰을 계속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