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4사, 디지털 전환 대비 '맞손'

일반입력 :2010/12/14 15:58

정현정 기자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는 2012년 12월31일 완료되는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시청자 서비스 강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 혜택이 국민에게 차별 없이 제공되고, 무료 보편 서비스에 대한 선택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상파방송4사는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상파 방송사 시청자 서비스 강화 공동사업추진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동 추진하는 시청자 서비스 강화 사업은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환경개선과 무료 다채널 서비스 사업 등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지상파4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전국민 대상의 수신환경 개선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더불어, 디지털방송을 통해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소외·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지상파 채널을 즐길 수 있는 무료 다채널 서비스의 혜택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수신환경개선 사업과 무료 다채널 서비스 사업은 내년 DTV코리아 내 별도 사업추진TF를 구성해 세부계획을 논의한다. 수신환경개선 사업은 우선 시범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사업범위를 확대해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DTV코리아는 2008년 지상파4사를 중심으로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마트 등 산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으로 결성된 디지털 전환 추진기구로 디지털 전환 홍보·수신환경개선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지상파는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1천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사업추진TF에서 방송사 분담 비율과 기타 재원 마련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상파는 이번 사업으로 모든 국민이 손쉽게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디지털 정보격차가 큰 소외 계층이 다양한 지상파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다채널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TV코리아 측은 무료 다채널 서비스 사업이 소외계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고, 문화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규 DTV코리아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시청자 서비스 강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사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전 국민이 체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최선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