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10배 빨라진다”…출력 확 키워

일반입력 :2010/12/14 07:53    수정: 2010/12/14 09:01

김태정 기자

현재 와이파이보다 10배 이상 빠른 Gbps급 서비스가 오는 2012년께 등장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서 누구나 허가 없이 이용 가능한 iGig(와이어리스 기가비트), UWB(울트라 와이브 밴드) 등의 무선기기에 대한 기술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무선설비규칙 등 고시 개정안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주파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함이며, 용도미지정주파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WiGig는 국제공통으로 비면허 대역으로 분배된 60㎓대역에서 현재 와이파이보다 10배 이상 빠른 1~8Gbps 속도로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한 국제표준 기술이다.

지난해 처음 상용화됐으며 오는 2012년께 현재 와이파이 수준의 저렴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사이빔 등 국내외 업체들이 이 기술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 중이며, 오는 2013년께 49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 LG, 인텔, 사이빔 등 국내외 업체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13년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주파수정책과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출력 기준을 제한해 생긴 역차별 논란이 이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통위는 WiGig 무선기기의 출력기준을 27㏈m에서 43㏈m으로 상향 조정, 통신범위가 10m 이내에서 20~30m이상으로 확장된다. 따라서 앞으로 수 Gbps급 와이파이 서비스가 활성화됨은 물론, 다양한 응용분야에 대한 국내업체의 기술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UWB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2016년 말까지 유예,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UWB 대역은 국제적으로 3.1~10.2㎓ 대역에서 기존 허가받은 무선국에 간섭을 주지 않는 낮은 잡음레벨 출력으로 고속(500M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기기로, 3.1~4.8㎓ 대역에서는 간섭 회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간섭회피 기술개발이 아직 미흡하기에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분배 등을 고려해 4.2~4.8㎓ 대역에 대한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2016년말까지 유예키로 한 것이다.

방통위 측은 “ITU의 차세대 주파수 대역 분배와 겹치는 UWB에 대해 국제 추세를 감안해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유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