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든든한 헬스 트레이너 ‘유어 쉐이프’

일반입력 :2010/12/10 19:21

김동현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다. 어제 새벽까지 먹은 술 때문인지 뱃속은 아침부터 요란하게 들썩거린다. 거울 앞에 서보니 20대의 몸은 어디가고 배 나온 아저씨 한 명만 있다. 크게 한 숨을 쉬고 직장인이 다 그렇지 라는 자신만의 위안을 삼고 씻으러 간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침에 이런 일을 겪지 않을까. 운동하고는 일찍부터 거리가 멀어졌고 잦은 술자리와 야근 때문에 헬스장을 다닐 염두도 안 나다 보니 몸은 엉망이 되어 간다.

이럴 때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는 개인 트레이너가 한 명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싶지만 가난한 월급쟁이 앞에서는 사치에 불가하다. 그렇다면 그냥 포기하고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야 하나.

그건 아니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넓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개인 특별 트레이너를 모셔올 수 있다. X박스360 한대와 동작인식 ‘키넥트’ 그리고 저렴한 한글 타이틀 ‘유어 쉐이프’만 있으면 된다.

■주인님은 오늘 어떤 운동을 하시겠습니까?

‘유어 쉐이프’는 쉽게 이야기하면 나만의 또는 우리 가족 전체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헬스 트레이너다. 단순하게 동작 반복만 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요가부터 헬스, 그리고 30여 가지의 다양한 미니 게임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동을 즐기게 해준다.

어떤 설정이나 추가적인 선택도 없다. 이용자는 간단하게 ‘키넥트’ 앞에 서서 신체 체형을 체크하고 매일 꾸준히 자신의 칼로리 소비량과 체계적인 운동을 진행하면 된다. 운동은 여성이나 남성 등 성별에 맞춰 할 수도 있고 어른이나 아이 등 나이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목적에 맞춰 다양하게 운동 종목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처음 게임을 접하면 프로필을 생성하게 되고 이후에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탄력성과 유연성을 체크해 초심자, 경험자, 숙련자 등의 레벨을 부여한다. 이후에는 운동 목적을 선택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설정하면 된다.

운동 목적은 근육 만들기, S라인 만들기, 살 빼기 등이 있고 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매우 세분화 시킬 수 있다. 운동 시에는 가상의 트레이너가 유산소 운동, 탄력 운동, 근력 운동 등을 균형 있는 반복해주며 휴식 시간도 필요한 만큼 제공한다.

무엇보다 혼자서는 알기 어려운 동작을 조금씩 끊어가며 세세히 지도해 주기 때문에 실제 피트니스 강사에게 배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세가 틀렸을 경우에는 틀린 부분을 지적하여 교정하고, 자세가 올바를 경우에는 칭찬을 주기도 해 이용자가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힘든 운동,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쉽게 즐긴다

‘유어 쉐이프’는 단순하게 헬스 동작을 반복하는 게임은 아니다. 이용자들이 운동에 재미를 붙이게 하기 위한 여러 미니 게임이 존재, 운동의 참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이 미니 게임들은 각각 기록을 놓고 경쟁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순번에 맞추거나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미니게임은 균형을 잡는 놀이부터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 요가 동작 따라하기, 빠르게 블록을 격파하는 격파 놀이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실제로 즐겨본 미니게임들은 본 게임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도 되기 때문에 은근 집중하게 되며, 종류도 다양하고 시간 진행에 따라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즐기는 재미가 있다.

■단점은 별로 없고 한글 타이틀이라 더욱 만족!

이런 특징을 가진 ‘유어 쉐이프’는 별 다른 단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 짜여 있다. 운동 동작들은 매우 다양해서 자신이 원하는 분위의 공략이 쉽고 미니 게임은 다양해 조금씩 시간을 내 즐기기에 아쉬울 것이 없다.

일부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신체를 엉뚱하게 체크하거나 안경을 벗고, 쓰고에 따라 프로필 인식이 안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이는 ‘유어 쉐이프’의 단점이라고 보기 보단 ‘키넥트’가 가진 약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키넥트’를 가진 이용자라면 ‘유어 쉐이프’는 필수적으로 구매해야할 타이틀이다. 물론 운동 여부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이용자라면 상관없겠지만 ‘키넥트’의 제대로 된 성능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꼭 구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