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최저가에 반값"…IT 소셜커머스 등장

일반입력 :2010/12/10 10:06    수정: 2010/12/10 15:47

봉성창 기자

소셜커머스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IT기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많게는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내놔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전문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피샵'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터넷 최저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IT기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티피샵'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IT기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라는 점이다.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취급하는 외식상품 쿠폰이나 공연 및 서비스 티켓은 원가 책정에 따라 마진 폭이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카메라나 PC주변기기 등 IT제품은 판매 경쟁으로 인해 마진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IT제품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재 티피샵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총 3종이다. 우선 JVC캠코더 'GZ-MS110'은 올해 4월 출시돼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로 주목받았다. 30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45배에 달하는 광학줌 그리고 뛰어난 화질이 강점이다. 동급 제품들이 60~80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티피샵이 29만 9천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후지필름 '파인픽스 Z70' 역시 얇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슬림형 디지털카메라다. 1220만 화소에 720p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얼굴인식, 장면인식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인터넷 최저가는 22만원(10일 현재)이지만 이곳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11만 9천원에 판매된다.

마지막으로 '에네루프'로 유명한 산요에서 출시한 외장형 충전배터리 '산요 모바일부스터'는 할인율이 16%다. 다른 상품에 비하면 할인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인터넷 최저가보다무려 1만 2천500원이나 저렴하다. 최근 배터리효율이 떨어진 아이폰 이용자는 물론 높은 출력으로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 제품과의 호환도 완벽하다.

티피샵은 여느 소셜커머스 사이트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대부분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24시간 동안 보통 한 가지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티피샵은 '7일간의 횡재'라는 이름으로 일주일간 3가지 제품을 동시에 판매한다. 단, 주문 즉시 당일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몇 만원에 불과한 외식이나 공연 쿠폰과 달리 대부분 제품 가격이 10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배려한 조치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 정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AS 등 할인 구매에 따른 차별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피샵을 운영하는 트레이딩포스트 방교환 대표는 매주 3가지 인기 IT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매주 기회를 잘 노리면 고가의 IT기기를 만족할만한 조건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