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화물을 전달하는 상업용 로켓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이로써 내년 폐기예정인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디스커버리호·인데버호를 대신해 민간 상업용 우주왕복선이 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미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콘9 로켓에 장착돼 발사된 화물운송용 우주선인 ‘드래곤’이 예정된 궤도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드래곤이 두 번의 궤도비행 중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랑데뷰를 흉내내는데 성공했다”며 “18개의 자세제어분사기와 전력시스템·항법장치 등도 모두 정상작동했다”고 전했다.
임무를 마친 드래곤은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후 2시, 멕시코 북서부 바하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서쪽으로 80km 떨어진 태평양 한 가운데 정확히 착수했다. 스페이스X 창립자인 엘론 머스크 대표는 “예상보다 결과가 훨씬 좋다”며 “실시간·원격 데이터측정결과가 최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드래곤은 우주비행사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개조하기 쉽게 설계됐다”며 “앞으로 2·3년내에 최상급 열보호장치를 추가해 나사의 장거리 우주선인 ‘오리온’을 능가하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이번 비행에 소요된 전체 자금 중 3분의1인 2억78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상업적 궤도 운송 서비스(Commercial Orbital Transportation Services, COTS)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나사는 우주왕복선이 폐기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민간우주선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물자와 사람을 실어 나른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 1월 18일 처음 공개됐으며 나사는 2015년부터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한 상업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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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1월 중 ISS에 화물운송비행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나사와 16억달러에 12회 비행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필요한 4만4천파운드(20톤)의 장비와 물자를 실어나르는 조건으로 계약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나사는 “최소 2020년까지 ISS를 운용할 계획이며 스페이스X가 31억달러에 달하는 추가임무를 수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