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이패드라도 사실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3G모델은 사용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별개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 단순히 시장점유율로 판단해서 접근하면 안 된다.
태블릿 단말기 시장에서 아이패드가 95%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높은 시장기회로 주목받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경우 하드웨어 구성은 큰 차이를 낳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발자들은 같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이라도 무선랜이냐 3G모델이냐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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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코리아 개발자 컨퍼런스(KDF)2010에 참석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임강석 팀장은 와이파이와 3G 통신망을 사용하는 경험은 네트워크 성격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단 게임이나 전자책같이 오프라인에 데이터가 모두 들어있는 콘텐츠를 예외라고 언급했다.그는 같은 이유로 아이팟터치와 아이폰도 완전히 다른 단말기라고 설명했다. 아이팟터치는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3G통신망을 못쓸 뿐 아니라 GPS가 없다. 아이폰은 통신망 기지국, 위성과 연결해 위치정보를 받아오지만 아이팟터치는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의 정보에 의존해 부정확하고 인식속도도 떨어진다. 위치기반서비스(LBS)에 대한 접근성이 확연히 달라지는 이유다.
임 팀장은 내장 구글지도에 대한 접근성을 단적인 예로 들어 아이팟터치에 GPS가 없기 때문에 사용성이 엄청나게 차이나는데 이는 단순히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다라며 LBS 앱을 개발시 아이팟터치를 배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 팀장은 '아이폰부터 아이패드까지'라는 제목으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된지 1개월밖에 안 됐지만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큰 화면이란 특징으로 교육용 콘텐츠 시장,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단기적으로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웹페이지를 불러오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장기적으로 HTML5 기반 웹애플리케이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iOS가 버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면서 버그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 버전별 차이와 지원 단말기 차이,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3세대에 탑재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개발자들에게 플랫폼 단편화(fragmentation)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임 팀장은 아직 HTML5기반 웹애플리케이션은 처리 성능과 속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속도가 우선이라면 네이티브앱을 우선지원하되 여러 하드웨어를 꾸준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HTML5 기반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