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삼국지, 프리스타일 풋볼 독주로 마감?

일반입력 :2010/12/06 10:41    수정: 2010/12/06 11:07

김동현

프리스타일 풋볼의 독주를 막기 위한 신작 축구 온라인 게임들의 반격이 거세다.

지난 달 28일 동시 접속자 4만 명을 돌파하면서 연말 특수를 톡톡히 노리고 있는 신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프리스타일 풋볼은 인기 걸 그룹 미쓰에이(Miss-A)를 모델로 한 광고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캐릭터들을 등장 시키면서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게임 순위전문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프리스타일 풋볼은 지난 달 18일 10위, 25일에는 8위에 기록하는 등, 30일 기준 게임사용량 1십8만1천665시간을 기록하며 온라인 게임 순위 Top 10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 대해 ‘스포츠 게임은 이제 안 된다’라는 게임 업계 인식을 무너뜨렸음은 물론 몇 년 동안 큰 성공 사례가 없던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런 프리스타일 풋볼 인기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들도 눈에 띈다. 게임앤게임의 ‘리얼사커’는 이용자들이 경기를 뛰는 11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돼 활약하는 신작 축구 온라인 게임으로 사실적인 경기 플레이와 포지션에 따른 재미요소 등을 바탕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트텍소프트의 ‘엑스킥온라인’은 스트리트 사커로 불리는 풋살과 일반 축구를 혼합한 게임성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혼자서도 다수의 인원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협력의 재미, 그리고 손쉬운 조작에서 나오는 여러 개인기가 특징이다.

‘리얼사커’는 최근 축구 커뮤니티 ‘슛골닷컴’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엑스킥온라인’은 NHN의 신 개념 채널링 서비스 ‘플레이넷’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1인칭 슈팅 게임(FPS)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양분화된 온라인 게임 시장 내에서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들의 인기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번 경쟁이 ‘프리스타일 풋볼’의 독주로 끝날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이용자는 “프리스타일 풋볼은 PC방 이벤트는 물론 TV 광고까지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작들이 이를 넘는 몇 배의 마케팅 물량을 꺼내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게임을 아는 이용자가 아닌 모르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프리스타일 풋볼이 신작 게임보다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스타일이라는 프랜차이즈 신작이라는 점도 프리스타일 풋볼의 흥행 돌풍의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프리스타일의 총 회원 수는 8백만 명이다. 조이시티라는 포털 내에서 통합 계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프리스타일 풋볼은 잠재력으로 8백만 명이라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현재 이 게임은 누적 회원 6십만 명을 확보했다.

하지만 축구 삼국지의 결과에는 커다란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정통파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2’가 있기 때문. 이 게임은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회원 6백만 명을 기록 중에 있다.

만약 ‘피파 온라인2’가 본격적인 축구 게임 경쟁에 뛰어든다면 프리스타일 풋볼은 물론 이제 출시가 되는 신작 게임 2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피파 온라인2’은 연말을 겨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선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 게임 언론 관계자는 “프리스타일 풋볼의 성공에는 프랜차이즈의 힘은 물론 성공적인 프로모션 진행도 있다”며 “프리스타일 풋볼이 신작과의 경쟁은 물론 인기작 ‘피파 온라인2’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