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메모리·시스템LSI 사장 총괄 체제

일반입력 :2010/12/03 11:40    수정: 2010/12/04 20:0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권오현 총괄 사장 아래 메모리, 시스템LSI 담당은 각기 사장급이 사업을 책임지는 형태로 바뀐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반도체는 메모리 담당은 사장급이, 시스템LSI는 부사장급이 맡아왔다.

3일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조수인 사장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로 임명하고 메모리 전략마케팅을 담당하던 전동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우남성 시스템LSI 담당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남성, 전동수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모두 공대 출신이다. 시스템LSI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우 사장은 외국계 업체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며 오랜 경험을 쌓았다. 외국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시스템LSI 분야가 성과를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우남성 사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자공학과 석사, 메릴랜드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77년부터 삼성전자 통신반도체 설계엔지니어를 담당했으며 이후 83~03년까지 20년 동안 루슨트, 샌서치, 닷와이어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외국계 IT업체에 몸담았다.

우남성 사장은 지난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모바일 플랫폼 개발팀장으로 복귀한 이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모바일 솔루션 개발실장, SoC 개발실장을 거쳤으며 지난 2008년부터 시스템LSI 사업을 총괄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며 파운드리 사업부문에서 올해 초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성과를 거두는데 우 사장 내정자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조수인 사장 후임으로 메모리사업 담당으로 총괄하게 된 전동수사장은 27년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삼성맨이다. 전사장은 설계, 상품기획, 경영기획, 전략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전 사장은 58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83년 삼성전자 모스, 오디오 설계팀으로 입사, D램설계팀,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98년에는 경영지원총괄로 옮겨 상품기획팀, 경영기획팀을 맡기도 했다.

관련기사

지난 2002년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2006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AV사업부장을 거쳐 2008년부터 메모리담당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아왔다.

전 사장 내정자가 전략마케팅팀으로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 앞선 미세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반도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서버 시장을 공략하며 반도체에 큰 관심이 없던 기업 IT 책임자에게까지 반도체 기술을 알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