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모바일 오피스 사업의 호조로 올해 기업 사업에서 3조6천억원 매출 달성을 코앞에 뒀다.
특히 내년에는 보험·증권·의료기관 등에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적극 개척, 올해보다 4천억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2일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초 목표했던 매출액 3조6천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며, 내년에는 4조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T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스마트 네트워크’로 내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u-시티, 에너지 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 M2M 등 스마트 공간 사업 분야를 10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상훈 사장은 “올해 스마트6 전체 영역에서 1천700여건에 이르는 추진사례를 확보했다”며 “공공, 기업, 소호·중소기업, 존, 그린 분야 등 빌딩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예상했던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 현재는 매출보다 내년 사업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특히 관악구청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GS건설 모바일 오피스 구축, 호남대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행정안전부 스마트워크센터 구축 등 특화솔루션으로 스마트 전략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버섯·파프리카농장, 양식장 등 1차 산업에서도 IT융합 성과를 이뤄냈다”며 “라오스 증권거래소의 데이터·재해복구센터 구축, 상하이 홍차오공항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비롯해 예상보다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8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내년 사업방향을 설명하면서 최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객요구에 맞춰 패키징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는 본연의 핵심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보유 중인 네트워크를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이 서버·스토리지 등 IT 자원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사장은 “전력산업도 초창기에는 개별 기업들이 직접 발전설비를 구축해 운영하다가 발전·송배전·과금 기술이 발달하면서 콘센트만 꽂으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IT도 전력산업과 같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지난 30일 출시된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보험·증권·병원솔루션, 모바일 그룹웨어 웹 등도 소개했다.
보험영업 솔루션의 경우 보험견적·판매·청약 등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병원 솔루션은 전자의무기록·영상저장시스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KT는 보험·증권·의료기관을 위한 태블릿PC 솔루션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며, 외식업·교육·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솔루션들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상훈 사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PC 기반 솔루션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