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가 지하에서도 나온다고?

지상파DMB특별위, 내년 초 DMB-이통망 연계 서비스 추진

일반입력 :2010/12/01 17:17

정현정 기자

실내나 지하 공간에서도 끊김 없이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DMB는 출범 5주년을 맞아 스마트폰 환경에서 높은 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상파DMB는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전국 어디서나 DMB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DMB'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끊김이 발생하는 실내나 지하 공간 등 음영지역에서는 통신망을 통해 지상파DMB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상파DMB방송사들은 내년 초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이동통신사와 함께 서비스 내용과 서비스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 중이다.

지상파DMB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환경에서 시청자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방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DMB' 사업도 추진한다.

단말제조사들로부터 DMB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독점 제공받아 통합하고, 각 방송사별 여러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DMB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DMB를 보면서 채팅이나 투표, SNS서비스, 게임 등 스마트폰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지상파DMB 측은 기대했다.

지상파DMB는 누적단말대수가 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급속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배분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과 스마트폰 환경에서 유사 서비스의 등장 등은 지상파DMB가 헤쳐가야 할 당면 과제로 지적된다.

김경선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하이브리드DMB, 스마트DMB 서비스가 지상파DMB가 처한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이와 함께 방송출범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의 10대 성과로 ▲세계 최초 모바일 방송 시작 ▲해외 진출 등 유관 산업 발전 견인▲이동형 재난방송 매체로 자리 매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시장 개척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