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지난 2월 보도된 삼성전자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보상키로 하고 삼성전자와 화해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삼성전자도 화해 사실을 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AMAT는 삼성전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올해 초 일부 자사 직원들에 의해 반도체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향후 3년 간 보상키로 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우리 검찰이 AMAT 직원에 의해 국내 반도체 업체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 “장비업체가 낀 신종 기술유출을 확인한 첫 사례"라고 발표하면서 표면화됐다.
당시 AMAT 국내 지사를 비롯한 본사 직원 등이 수사대상에 올라 일부 직원이 입건됐으며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삼성전자 경쟁사 직원들이 구속된 바 있다.
AMAT와 삼성전자 사이의 이번 화해는 당시 불미스러운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AMAT가 삼성전자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이뤄졌다. AMAT는 메모리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광범위한 보상을 약속했다.
AMAT는 이번 화해에 대해 “최대고객이며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와 협의에 도달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도 밝혔다. AMAT 지난해 회계연도 연결재무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AMAT 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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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T 보상은 향후 3년에 걸쳐 이뤄진다. 협의내용 효력발생은 이번달 1일부터다. AMAT는 삼성과 관계사에 대한 제품 구매시 물량 기반의 특별할인가를 적용한다. 이전에 사용한 적이 없는 AMAT 장비를 삼성전자가 구매할 경우 AMAT는 삼성전자에 장려금도 지급하게 된다.
장비 개발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계획이다. 물량 기반 하에 특정 기능 업그레이드, 기술 서비스 등의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