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꾸는 악몽 ‘캐서린’에 이목 쏠리는 이유는?

일반입력 :2010/11/29 09:25

김동현

'남자만 꾸는 악몽'을 소재로 만들어진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360용 어드벤처 타이틀 ‘캐서린’(Catherine)이 일본 게임 이용자들은 물론 언론의 이목도 사로잡고 있어 화제다.

이 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 ‘페르소나’(Persona)로 알려진 아틀라스社의 개발팀이 제작 중인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캐서린’에는 어떤 악몽으로 인해 남자들이 죽어가게 되고 주인공은 ‘캐서린’이라는 이름을 쓰는 두 명의 여성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내년 2월17일 일본 내 출시를 준비 중인 이 게임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내에서는 일본 개발자들이 가진 어떤 고정 관념을 탈피했다는 점과 성(性)을 주제로 한 색다른 스릴러를 창조했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비주얼 노벨(Visual Novel)이라는 장르의 변화는 물론 연출과 재미를 함께 살린 독특함으로 내년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내에서 성(性)을 주제로 한 게임들은 대부분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장르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정용 게임기인 비디오 게임 내에서는 더더욱 보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캐서린’은 성을 게임 내 핵심 요소로 하면서도 이에 스릴러와 영화 같은 이야기를 도입해 수준을 대폭 높였다.

다소 선정적인 일러스트가 초반 주목을 사는데 큰 역할을 산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남자만 꾸는 악몽’이라는 게임 내용이 알려지면서 단순히 야한 게임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졌다.

이 같은 기대감은 우리나라에서도 불고 있다. 게임의 출시가 아직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캐서린’ 게임의 한글화 여부를 원하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정보가 일본에서 공개되면 빠르게 번역돼 우리나라에 기재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한 관계자는 “‘캐서린’이 큰 주목을 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도 알고 있다”며 “아직 출시나 한글화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에 대한 정보가 나오면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