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TV를 보여주기 싫지만 적당한 놀잇감이 없어 고민하거나, 휴대폰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뺏어 본 경험이 있다면 아이패드가 그 대안으로 '딱'이다.
소리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손으로 직접 터치하면서 호기심을 풀어 내는 감성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아이패드가 유아 교육용 도구로 주목을 받으면서 유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도 활짝 열리고 있다.
30일 아이패드 공식 출시에 맞춰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성인이나 학생을 위한 교육용 앱은 많지만, 정작 유아 교육용 앱은 마땅한 것이 없다는 부모들의 고민을 풀어줄만한 유아용 맞춤형 콘텐츠가 부쩍 늘고 있다.
■야후 꾸러기, 모두 떨어져요 ‘선전’
‘야후 꾸러기’는 야후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포털의 아이패드 버전으로 교육용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야후 코리아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며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야후 꾸러기를, 아이패드 앱으로 출시해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패드용 야후꾸러기는 콘텐츠 스토어 개념의 앱이다. 이용자는 유·무료로 제공되는 인기 동요와 생활습관 동화 동영상을 앱 내에 꾸려진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운받은 동영상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감상할 수 있으며, 내 앨범 기능을 이용해 자유롭게 타이틀 리스트를 구성할 수 있다. 아동들도 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간단한 메뉴선택과 이용자이용환경(UI)이 특징이다.
야후코리아는 ‘꾸꾸와 야야’ 시리즈를 기본 콘텐츠로 무료 제공하고, 기타 인기 만화 시리즈와 교육용 동영상 등은 파트너사와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의 ‘모두 떨어져요’는 동화를 통해 중력의 원리를 알려주는 교육용 앱이다. 웅진씽크빅의 전집 콘텐츠 중 하나를 인터렉티브 스토리북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아이패드의 중력센서(G-sensor)를 이용한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력의 원리를 느끼게 해준다.
지난 10월 출시된 모두 떨어져요는 출시 4일 만에 한국앱스토어 아이패드 부분의 전체 인기 앱, 인기 유료 교육 앱, 그리고 미국 앱스토어의 주목받는 앱까지 세 분야에서 동시 1위를 차지했다.
웅진씽크빅은 모바일 에듀테인먼트 사업 브랜드를 ‘씽크큐브’로 정하고 교육용 앱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미 출시한 ‘모두 떨어져요’를 필두로 연내 20여종 가량의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떨어져요는 4.99 달러에 판매 중이다.
‘뽀조탐험대’는 시공미디어와 KT가 함께 개발한 유아용 멀티미디어 북이다. 아기 용 ‘뽀조’와 함께 모험을 떠나 자연·과학·문화 등을 보고 배우는 유아용 교육 콘텐츠로 가격은 5.99 달러다.
뽀조 탐험대 시즌1은 ‘동물’이 주제다. 1권에 해당하는 ‘땅에 사는 동물들’은 지난 11일 출시됐다. 2권과 3권인 ‘바다에 사는 동물들’과 ‘하늘에 사는 동물들’은 1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텍스트 페이지에서는 유아의 눈높이를 고려한 삽화에 움직이는 3D 캐릭터, 텍스트를 짚어 가며 읽어 주는 오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텍스트에 포함된 동영상을 누르면 수리력· 공간지각력 등 사고력 개념을 포함한 흥미롭고 유익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는 ‘같은 그림 맞추기 게임’과 조작력을 향상시켜 주는 ‘피하기 게임’ 등도 포함됐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 지원하며,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예정 앱들도 수두룩
삼성출판사도 멀티미디어 북 브랜드 '스마트 북스'를 론칭해 삼성출판사 인기도서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효과를 구현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
‘율동동요’는 삼성출판사의 베스트셀러 보들북 시리즈 중 율동동요를 스마트폰용으로 제작한 앱이다. ‘곰 세 마리’, ‘머리 어깨 무릎 발’, ‘작은별’ 등 유아들에게 인기 있는 동요들을 영상과 함께 즐기며 따라 부를 수 있다.
삼성 스마트북스 관계자는 “율동동요 앱은 동요를 온몸을 움직이는 율동과 함께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주 율동을 해주면 유대감이 더욱 높아져 밝고 긍정적인 인성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된 율동동요는 ‘SKT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바 있고, 티스토어 교육섹션 상위권에 랭크됐다. 아이패드용은 12월 중 출시 예정이다.
‘삼성영어명작수업’은 한국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어노출시간을 가정에서 손쉽게 늘려주기 위해 만든 영어강사 이보영씨와 함께 만든 앱이다. 아이가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동화이야기를 영어로 들려줘 영어학습 효과를 높였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패드용 앱은 12월 중 출시된다.
이 외에도 스마트북스는 삼성출판사의 베스트 학습만화 컨텐츠 90여종을 앱에 담은 학습 앱 ‘삼성학습만화’와 육아전문잡지 ‘Babee’ 아이패드용 앱을 12월 중에 출시 할 예정이다.
역시 12월 중 출시예정인 ‘키즈랜드’는 아이패드에 최적화 된 유아용 종합 놀이교육 앱으로 유아 교육용 종합선물세트다.
3~6세 아동을 대상으로 단어·숫자·음악·색칠·지능놀이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 키즈랜드는 아이가 직접 보고, 누르고, 듣고, 맞추고, 색칠하고, 악기를 치는 등 놀이하는 과정을 통해 감성과 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단한 미니 게임도 포함해 지능과 두뇌발달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사인 지욘드 측은 “아이가 지루해하는 교육 방식이 아닌 놀이 방식을 채택해 지능개발은 물론 집중력, 창의력, 인지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면서 “반복되는 콘텐츠의 구조에 아이들이 금방 지루해 하지 않도록 9가지 영역의 풍부한 콘텐츠를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