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가 나무 죽인다?…연구 발표 논란

일반입력 :2010/11/26 11:25    수정: 2010/11/28 21:17

나연준 기자

사람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이에 나무들이 죽어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씨넷은 지난 22일 네덜란드 워게닌겐 대학교 연구진들이 알펜안덴라인시 지역의 나무 생장을 연구한 결과 와이파이(Wi-Fi)가 나무를 병들게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네덜란드 알펜안덴라인시 숲의 나무 70%에서 성장 장애를 일으키거나 나무껍질이 갈라져 수액이 흘러내리는 등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이는 5년전만 해도 10%에 불과했는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증상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라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이들은 '낙엽수'로 분류되는 일부 품종의 나무들이 휴대폰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통신으로 발생하는 방사선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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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생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아직 인체에 해롭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영국 보건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 보고서는 일부 사람들이 두통과 혐오감을 동반하는 '전자파 민감 증후군'을 앓는다며 어느 정도의 전자파가 이런 증상을 나타나게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고 전한다.

씨넷은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무선랜 전자파에 대해 정부규정 안전 수치보다 낮은 수준에 노출된다며, 무선랜 주파수 범위 안에 1년 정도 있어야 휴대폰 통화를 20분 했을 때와 비슷한 양의 전파를 흡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휴대폰 전파가 몸에 나쁘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