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 서비스, 내년 보안 시장 '블루칩' 될까?

관제 서비스가 2011년 보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공공기관에 보안관제센터 운영을 의무화하는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 개정안(일명 보안관제법)에 따라 보안 관제 전문 업체 지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 업계에 돌아갈 혜택이 얼마나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다음달께 보안관제 전문 업체 선정 기준을 공개하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관제법은 중앙행정기관들이 사이버공격을 사전 탐지 및 차단하고 공격발생시 정부차원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관제센터 설치운영을 의무화하는게 골자. 관제센터는 직접 구축할 수도 있고 위탁 운영도 가능하다. 보안관제 전담직원을 상시 배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공시장에서 보안 관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공을 등에 업고 민간 기업 시장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낙관론도 들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매출이 40%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관련 업계의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빠르면 상반기에는 공공기관에서 보안 관제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전정지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3D기반에 통합관제기능을 수행하는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라이거-1'을 중심으로한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원격지원과 인력파견관제 부문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수요 확대를 대비해 보안관제센터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글루시큐리티 서비스부문장 조창섭 상무는 단순한 IT보안 관제를 넘어 물리보안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보안관제를 제공하는 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일반기업 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관제센터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인포섹(대표 신수정)의 경우 보안 위협에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슬로건으로하는 'ISMM(Infosec Security Monitoring Methodology)'서비스를 전진배치했다. 중국 SK차이나 보안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글로벌공격 분석 능력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포섹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 등 신규 관제 분야로도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정부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을 노린 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여개 업체가 보안 관제 전문 업체로 선정될 것이란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

올해보다는 경쟁이 심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런만큼,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