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의 e스포츠 파트너사인 그래텍이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마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관련 e스포츠 협의회가 출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2 게임단이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타2 협의회’를 출범한다. 이 단체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무관하며 향후 프로게이머 권익향상을 위해 움직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스타2 협의회는 스타테일, 프라임, oGs, TSL, fOu, 제넥스, IM 등 총 7개 게임단 감독 및 선수들이 참여한다. 특히 협의회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 협의회’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 협의회’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된다.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는 스타테일팀 원종욱 감독이 선출됐다. 위원은 TSL 이운재 감독, 프라임 박외식 감독, oGs 박상익 감독, fOu 김태엽 매니저, 제넥스 윤희원 감독, IM 강동훈 감독이 맡는다. 게이머 협의회 대표는 내년 1월중 게임이용자의 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e스포츠 시장이 두 단체로 양분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스페셜포스 리그 등을 꾸려온 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타2 협의회 등의 두 단체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포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스타2 협의회가 별도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협의회가 아직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와 같은 사업성은 없지만 블리자드의 지원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블리자드는 다양한 형태의 스타2 리그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케이블 방송사인 MBC게임, 온게임넷 등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 방송사는 그래텍과 지적재산권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 개인 스타 리그를 강행하는 등 이상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