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대의 컴퓨터에 리니지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설치,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고 판매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1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유사수신업체 대표 전모씨 등 5명은 지난 1월부터 부산 대구 포항 창원시에 사무실을 열고 이와 같은 수법으로 320여명에게 48억9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고수익을 보장하며 출자일로부터 15일마다 5퍼센트의 배당금을, 추천 시 추천수당 5퍼센트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산 사무실에서 약 34억원, 대구 8억원, 포항 5억원, 창원 2억원 등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대부분은 가정주부 등 서민들로 전 씨의 말을 믿고 2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지난 5월 이후 투자자들은 원금을 거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를 구속하고 피해자들에게 선이자 11%를 공제하는 조건으로 속칭 '카드깡'을 알선, 자금을 융통해 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