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영상통화 '아이씨유'…"SNS의 전초전일 뿐"

일반입력 :2010/11/12 09:25    수정: 2010/11/12 11:11

서영준 기자

아이씨유 출시는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사업의 시작일 뿐입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아이폰용 액서세리 '아이씨유'는 특수 미러(거울) 반사원리를 활용해 후면 카메라를 전면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영상통화가 불가능 했던 아이폰 3GS 단말기에서도 영상통화와 셀프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포춘, 블룸버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쏟아 낼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해외 블로그 미디어 기즈모도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명 매체들이 '아이씨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

그래서다. 전 세계 아이폰 3GS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씨유'의 개발사 플레이매스의 설립자인 최현재 대표를 만나 제품이 인기를 얻은 이유와 탄생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아이씨유'가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 보다 영상통화 기능이 뛰어나다고 밝힌 최현재 대표는 아이씨유의 장점은 3G망이나 와이파이(Wi-Fi)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장소에서 친구들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현재는 탱고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개발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 이용자들끼리 직접 얼굴을 보며 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한 계기에 대해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3GS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폰 3GS에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아이씨유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이씨유 이후를 준비 중 이라고 밝힌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장 큰 기능은 나와 주변사람의 얼굴을 찍어 함께 보는 것이라며 혼자서 즐기는 사진이 아닌 소셜적인 요소를 가미,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아이원트 포토 애플리케이션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즉 '아이씨유'를 통해 찍은 사진을 한 곳에 모아 이용자 간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계획인 셈.

특히 그는 단순한 정보 공유에서 벗어나 검색을 통한 정보 제공 기능을 향후에 제공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아이씨유'와 이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SNS '아이원트'를 통해 개인의 요구와 취향, 개성에 꼭 맞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최 대표는 이용자들끼리 형성된 커뮤니티는 아이원트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원트는 쉽게 생각하면 페이스북과 그 기능이 비슷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다며 단순 메시지 교환 도구인 페이스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검색을 통한 정보제공 기능까지 갖출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이원트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에는 모든 것들이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에 중점을 둬 서비스 되지만 다른 기능도 있다며 아이원트를 통해 만난 개인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잘하는 분야의 지식은 공유하고 알고자 하는 분야는 다른 이용자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음양의 조화라고 표현한 '아이원트'의 또 다른 기능은 이용자가 원하는 분야를 마이너스, 잘하는 분야를 플러스로 칭해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용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거래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아이원트 트레이드'도 준비 중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일회성 인기를 구가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고 싶지는 않다며 아이씨유 출시를 시작으로 아이원트 포토 애플리케이션, 아이원트 SNS까지 성공적으로 서비스 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