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국내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X박스360용 동작인식 게임 ‘키넥트’(Kinect)가 3개의 신을 가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물론 거창한 신(神)이 아니라 새로운 신(新)이다.
3가지의 새로움을 가졌다는 3新은 ‘키넥트’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숨은 뜻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로, 한국MS의 송진호 이사가 주로 쓰는 말이기도 하다.
송 이사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키넥트’는 신기술과 신 개념을 더해 만든 신제품이고, 이는 곧 신문화가 될 것”으로, ‘키넥트’가 단순히 동작인식 게임이라는 개념을 떠나 이 제품이 어떤 컨셉에 의해 탄생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건 ‘신 개념’이다. ‘키넥트’는 그동안 컨트롤러가 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버리고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동작인식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게임을 할 때 무엇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기존에 볼 수 없던 ‘신 개념’이 됐다.
이런 모티브를 살리기 위해 더해진 기능이 바로 ‘신기술’이다. ‘키넥트’에는 RGB 카메라(RGB Camera), 깊이 측정기(3D Depth Sensors), 멀티-어레이 마이크로폰(Multi-array Microphone), 특허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온몸의 동작과 개인의 음성을 추적해 사용자 자체가 컨트롤러가 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깊이 측정 센서는 모노크롬 CMOS 센서와 연동되어 있는 적외선 프로젝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넥트’ 센서가 어떠한 밝기 컨디션에서도 카메라 앞에 있는 사물의 3D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 같은 감지는 특허를 받은 고유 소프트웨어 ‘레이어’가 더해져 카메라 앞의 사람의 얼굴부터 관절, 그리고 동작들을 세부화해 읽어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 레이어는 사람의 신체를 인식하고 다른 시각적 노이즈를 분리해내는 기능을 한다.
‘키넥트’ 센서는 신체의 48 곳을 감지하여 사람의 동작을 읽는다. 이때 그 사람의 체형이나 골격 구조를 기반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를 할 시에도 사용자 각각을 기억해 감지하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감지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없다.
게임 도중 신체 일부분이 어떤 사물에 의해서 가려지거나, 멀티 플레이 게임을 하는 도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체 일부분을 가리게 되더라도 키넥트 센서가 각 사람 신체의 일부분을 인식하고 있는 이상 가려진 부분의 움직임도 알아낼 수 있다.
이런 ‘신기술’을 통해 완성된 ‘키넥트’는 신제품이며, 이런 신제품으로 비디오 게임 문화에 ‘신문화’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선행 발매된 북미 내에서 ‘키넥트’의 반응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게임을 직접 즐겨본 이용자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어떠한 학습도 없이 가족 전체가 바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이다. 대부분의 게임은 컨트롤러부터 여러 가지 학습을 요구하지만 ‘키넥트’는 그런 과정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한국MS 송진호 이사가 꼽은 ‘키넥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동안 비디오 게임은 어떤 특정 타깃, 아니면 연령층에게 밖에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기에는 너무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넥트’는 이용자들이 걱정하는 학습 단계를 없애버렸을 뿐만 아니라 향후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의 확대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다. 바로 ‘건강한 게임’이다. 송 이사는 ‘키넥트’에 대해 지금까지 게임이 보여주지 못했던 ‘건강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키넥트’를 통해 운동을 하고, 학습을 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즐기는 등 취미와 레저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운동을 목적으로 나온 ‘유어 쉐이프’ 타이틀의 경우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파악하고 칼로리 소비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아이들 교육용으로 나오는 ‘바디&브레인 엑서사이즈’는 두뇌 학습용 타이틀로 수학, 논리, 기억력 테스트 등을 위한 20개의 교육을 이용해 자신을 발전 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키넥트’에는 댄스부터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게임’이 다수 준비되고 있는 상태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은 X박스360과 ‘키넥트’, 그리고 타이틀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주변기기를 구매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타 기기들과 달리 복잡한 구성이 전혀 없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게임이 가져왔던 부정적인 이미지는 물론, 게임을 통해 똑똑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게 됐다.
한국MS 송진호 이사는 “‘키넥트’는 게임이 가져왔던 부정적인 측면들을 확실히 없애주는 대단한 기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통해 비디오 게임 문화의 성장부터 새로운 문화의 창출까지 여러 측면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