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개소…한컴·안硏 "활용하겠다"

일반입력 :2010/11/11 15:09    수정: 2010/11/11 18:58

정현정 기자

중소 IT 업체들이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손쉽게 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국내에 문을 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최두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장,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 센터 개소식 행사를 개최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정부 예산 20억 원을 투입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 내에 설치됐다.

테스트베드는 중형급 서버 200대 규모로 구축됐으며, 총용량 180TB 스토리지와 1Gbps급 전용회선을 제공한다.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 자원은 온디맨드(On Demand) 방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다만, 전용 소프트웨어(S/W)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 테스트베드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형태근 상임위원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최근 IT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 모델을 시험·검증한다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테스트베드 개소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소식에 참석하는 중소 IT 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험 공간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에서 손쉽게, 무료로 기술 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테스트베드 개소를 반겼다.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 대학, 연구소가 주 이용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에 대한 이용 의사를 밝힌 기업은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클루닉스, 틸론, 더존비즈온 등 13개사다.

테스트베드에서는 다양한 응용 서비스 모델과 응용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서버·스토리지·운영체제(OS) 등 가상화된 IT 자원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관련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가상화 관리 S/W 등을 시험·검증하는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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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반인과 일반기업을 비롯한 이용자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 고객관리(CRM)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 실현을 목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는 보다 많은 중소 IT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이용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테스트베드를 서버 350대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