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의 일본 현지법인인 엠넷 재팬이 제작한 콘텐츠가 일본 내 위성방송이 주최한 방송 콘텐츠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한류상, HD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CJ미디어(대표 이관훈)는 10일 도쿄 돔 시티 내 도쿄 JCB 홀에서 개최된 ‘스카파 어워드 2010’에서 엠넷 제팬이 제작한 ‘이노센트 월드, 박용하 아프리카 여행’이 대상을 수상, 올해 최고의 콘텐츠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카파 어워드는 일본 상업 위성방송인 스카이 퍼펙트 TV가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콘텐츠 시상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스카파 어워드는 영화, 애니메이션·특수 촬영, 음악, 해외 드라마, 한류·화류, 취미·실용, 일본 드라마 및 오락물, 스포츠·공영 경기, 다큐멘터리, 뉴스 등 총 10개의 콘텐츠 장르로 나눠 각각 시상하며 모든 후보 작품 중 가장 득표가 많은 작품에게 대상을 시상한다.
‘이노센트 월드(Innocent World), 박용하 아프리카 여행’은 지난 6월 고인이 된 한류스타 故 박용하씨가 지난해 8월 아프리카 차드 지역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을 엠넷 제팬이 밀착 취재해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해당 장르인 한류상은 물론 HD 콘텐츠 중에서도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배형찬 CJ미디어 엠넷 제팬 대표는 “향후에도 CJ미디어의 현지 제작을 더 강화할 계획이며 위성 이외에 케이블, IPTV 등 일본 내 플랫폼을 확장해 나감으로써 현재 10만 여명의 가입자에서 중장기적으로 20만 명의 가입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미디어는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활발한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CJ미디어는 ‘대장금’이나 ‘겨울연가’ 등 국내를 타겟으로 제작한 단품 프로그램을 해외 채널에 수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송출되는 채널을 직접 확보, 국내 콘텐츠는 물론 현지 방송 인력과 공동 제작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00% 한류 콘텐츠만을 방영하는 프리미엄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가입자 10만 가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현지 자체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현지 프로모션과 연계해 일본 내 한류 열풍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CJ미디어 측은 설명했다.
CJ미디어는 중국에서도 현지 콘텐츠 제작 컨설팅을 진행하고,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채널을 론칭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미디어 사업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