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모바일 보안 시장의 경우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은 초반 수요를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은 아직 파괴적인 악성코드가 등장하지 않은 만큼, 분실이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부문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직원들이 개인용 기기를 사무실에서 쓰거나 회사에서 지급한 모바일 기기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 보안 및 관리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안전한 접속 및 분실시 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주니퍼네트웍스가 최근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보안 인식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 5명 중 4명이 제품 사용 및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보안 수준을 꼽았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기기 분실이나, 신상정보 보호, 보호자 관리를 통한 가족 보호 등이 염려스럽다고 답했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사용자 4명중 3명이 모바일 기기로 민감한 개인 정보 및 회사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모바일 오피스가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시만텍 본사의 보안부문 켄 슈나이더 부사장 겸 CTO는 최근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업들이 처한 가장 큰 모바일 보안 위협은 악성코드가 아니라 분실에 따른 정보 유출"이라며 "분실과 도난된 모바일 기기에 개인 정보들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술과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졌다. 모바일 기기 관리를 향한 출사표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시만텍코리아, 한국사이베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모바일보안SW '주노스 펄스 모바일 보안 스위트'를 공개했다.
'주노스 펄스 모바일 보안 스위트'는 안티 악성코드·스팸, 개인방화벽, 도난·분실방지, 원격기기제어(잠금, 데이터삭제) 등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모바일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보안 네트워크 엑세스를 제공하는 주니퍼 SSL VPN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 8월 모바일 보안솔루션 업체 'S모바일'의 보안 기술을 융합했다.
시만텍코리아의 행보도 가속도가 붙었다.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는 최근 기업, 개인, 통신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보안 및 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시만텍코리아는 이번에 발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들은 기업들이 기존 하드웨어 관리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바일만 따로 떼어내는게 아니라 IT인프라 차원에서 모바일 관리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기업은 물론 개인용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보안에도 비중을 뒀다. 시만텍 본사는 최근 '노턴 에브리웨어'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개인용 보안 제품 노턴의 지원 범위를 PC와 새로운 디바이스 및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사이베이스도 최근'아파리아' 솔루션을 앞세워 모바일 기기 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6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하는 ‘제4회 ACC-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비즈니스 &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도 보안은 핵심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삼성SDS, SK C&C, 가온아이 등 주요 업체 전문가들이 나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와 함께 가이드를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