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애플과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따른 각종 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KT 통신망에 대한 최적화, 물량확보 등 관심 사항들이 마무리 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년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과 협의를 마무리했기에 (아이패드 예약판매를)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올 하반기들어 아이패드 가격과 유통방법 등에 대한 절차를 애플과 본격 협의해왔다. 아이패드 출시 일을 시장 예상보다 늦은 이달 중으로 잡은 것도 이 협의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 달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 일정의 미국 출장 중 애플을 방문, 협력을 논의한 것도 업계 관심을 모았다. 몇 달 전부터는 공식 석상에 아이패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태블릿PC 증가로 인한 데이터 망 부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인프라가 충분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통신망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3G와 함께 유선의 연장인 와이파이를 병행해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KT 와이파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벤치마킹 대상이다”며 “아이패드와 '에그'의 결합 여부는 고객이 선택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에그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무선 공유기다. 아이패드와 결합 판매하면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KT는 전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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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는 9일 아이패드 전 모델(와이파이 전용 16·32·64GB, 와이파이+3G 16·32·64GB) 예약판매를 시작하지만 요금제 내용은 확정 못했다. 아이패드 약정 기간을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구매시 적용하는 2년에 비해 1년 늘어난 3년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는 애플과 상관 없이 KT가 시장 분석 후 방통위 인가를 받아야 할 부분이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