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우려된다"…중국산 통신 장비, 美 진입 난항

일반입력 :2010/11/07 17:07    수정: 2010/11/07 17:43

김희연 기자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이 보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 때문에 네트워크 시스템 입찰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배제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화웨이와 ZTE가 중국 정부 및 군부와 긴밀하게 밀착돼 있다는 것을 우려해왔다.

이런 가운데, 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리 로크 장관은 댄 헤세 CEO에게 ZTE와 화웨이의 입찰 참여를 막을 것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다른 외신들도 WSJ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ZTE와 화웨이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발주한 시스템 장비 입찰에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회사외에 에릭슨, 삼성전자, 알카텔-루슨트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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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에 대해 스프린트, 화웨이, ZTE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