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아이패드는 모바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모바일 개발 관련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아이패드는 모바일이 아니다. 다음 질문”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에 질문한 기자는 “애플이 아마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자 주커버그는 “미안하지만 그것은 컴퓨터다”라고 덧붙였다.
청중들 사이에 소란이 일자 주커버그는 이 말에서 후퇴해 “애플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포브스는 아이패드가 모바일이 아니라는 주커버그의 발언은 스티브잡스와 애플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홍보하며 아이패드를 이용자들이 어디든 들고 이동하기 쉬운 휴대용 게임 기기로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끈질긴 소문에 대해 질문하자 주커버그는 “다시 말하지만 페이스북 폰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주커버그는 이어 “하지만 페이스북이 당장 휴대폰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용자의 휴대폰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페이스북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어떤 플랫폼에 있든지 소셜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개발 부문을 다루는 자원에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