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NS'서 돌파구 찾나

일반입력 :2010/11/03 18:35    수정: 2010/11/04 09:07

정현정 기자

“지금까지 통신 시장이 음성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제2의 통신’ 서비스는 ‘관계’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계적 SNS 사업자인 페이스북과 손잡고 SNS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LG유플러스 컨버전스사업단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와 페이스북이 협력해 제공키로 한 SNS 서비스를 소개하며 향후 통신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녹생성장을 화두로 모든 기업들이 초록색 포장지를 들고 나섰던 것처럼 이제 그 대상은 SNS로 옮겨가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이 앞서 소셜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선 이후 LG유플러스가 SNS와의 협력을 밝히고 나서 향후 SNS가 통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리에 동석한 엘리슨 로젠틀 페이스북 통신사 총책임은 “한국은 ‘세계를 연결한다’는 페이스북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 5억명의 이용자가 그렇듯이 한국에서도 혁신적인 툴을 개발해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김철수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페이스북 외에 다른 SNS와도 협력 할 가능성 있나.

SNS는 ‘제2의 통신’으로 앞으로 ‘관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통신 시장을 발전시켜나가겠다. 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지만, 우선적으로 페이스북과 협력 체계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업로드 등 페이스북은 데이터 통화료가 많이 발생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데, 데이터 통화료 무료로 제공한다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지.

'미래를 위한 투자'의 한 방편이다. 앞서 밝힌 '제2의 통신' 서비스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서 열세에 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페이스북 협력 사업은 피처폰 가입자와 스마트폰 가입자를 아우르는 서비스다. 엘지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은 물론, 페이스북 가입자 엘지유플러스 가입자 유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위치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준비한다고 하지만, 지금 현재 협력 관계에서 얻는 실익은 가입자 유치 밖에 없는데,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인지.

LG유플러스가 가진 통신 기반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SNS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형 위치기반 서비스와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가 페이스북과 좀 더 연동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계속적으로 SNS와 통신의 결합 서비스 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6개월 간 데이터 무료 이용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데이터 정액제를 통해 데이터 요금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피처폰 가입자와 스마트폰 가입자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대부분 오즈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혜택이 없지만 SNS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확대될 것이다. 문제는 500만에 이르는 피처폰 이용자인데, 피처폰 가입자들도 페이스북 사이트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SMS를 통해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유플러스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6개월 후, 무료 기간이 끝나는 피처폰 사용자들은 어떤 요금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 데이터 통화료 관련한 부분은 상당히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6개월 정도 되는 시험기간동안 여러가지 시도들을 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요금체계 관련한 부분은 결정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MOU를 통해 LG유플러스가 배타적인 권리를 가져가는 부분이 있나.

관련기사

LG유플러스는 고객 베이스를 갖고 있고, 페이스북도 전 세계적으로 5억명 사용자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공동 작업을 통해 긴밀하게 상호협력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가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분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