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빅블루' IBM 경계령이 내려졌다.
IBM은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업체 포티넷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등 다른 외신들도 블룸버그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BM이 진행중인 포티넷 인수 협상은 상당히 진척된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티넷 인수자문은 현재 모건스탠리가 맡아 진행 중이다.
IBM이 포티넷을 인수할 경우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거대 IT업체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BM은 지난 2007년 침입탐지시스템(IDS) 시장을 선도하던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즈(ISS)를 인수하고, 네트워크 보안으로의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런 가운데 방화벽을 포함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포티넷까지 손에 넣게되면 광범위한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을 확보하게 된다. 메이저 업체 진입을 노려볼만한 수준이다.
포티넷은 대표적인 네트워크 보안 업체중 하나로 시가 총액은 21억달러로 평가된다. 주요 고객들중에는 거대 통신사들도 포함된다.
미국의 한 증권분석가는 "포티넷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IBM은 기존 포트폴리오에 있는 틈새를 채워 기술 동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인수합병에 2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IBM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고객 데이터분석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