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일으키는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이를 기반으로 타인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훔쳐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 해커로부터 도입한 DDos 공격 프로그램을 유포해 500여곳 PC방 서버를 마비시킨 서 모㊳씨와 프로그램을 구입해 타인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훔쳐본 김 모㉒씨등 30여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28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PC방 상당수가 컴퓨터 관리에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점을 이용해 PC방 네트워크에 겨냥한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했다. DDos 공격을 받은 PC는 최소 2만대로 추산됐다.
서 모씨 등은 메신저 등을 이용해 공격 프로그램을 개당 300만~2천만원선에서 판매했다. 화면 훔쳐보기, 컴퓨터 원격제어까지 가능해 감염된 컴퓨터가 증가했을 경우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발견 즉시 국내 보안업체와의 협조를 통해 치료프로그램을 신속히 개발해 배포하고, 공격경로를 조기 차단해 대규모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 컴퓨터가 DDoS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에 이용되지 않도록 최신 버전 백신을 설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