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 액세서리를 찾는다면 케이스, 충전기, 액정필름, USB케이블 정도였다. 그것도 제 값을 주고 산 경우는 거의 없다. 휴대폰 판매원에게 말만 잘하면 공짜로 얻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나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지난 2008년 6월 아이폰2세대(3G)를 시작으로, 2009년 3세대(3GS), 2010년 아이폰4, 그리고 안드로이드폰까지. 스마트폰의 시장이 커짐에 따라 공짜로 얻어가는 수준의 제품을 넘어 기능과 성능에서 제값을 하는 액세서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 소비시장에 크게 한 몫 하는 액세서리 업체들은 자신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박람회에 참가한다. 그 중 라스베가스(Las Vegas)에서 매년 1월 개최하는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그 역사와 규모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1967년을 시작으로 600여 소비재 전자산업 종자업체들이 모임인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EA)에서 주최하는 세게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로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각종 첨단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CES에는 매년 2천여 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하고, 10만 명이 넘는 관련자들이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이번 2010 CES에는 아이라운지(iLounge)의 지원을 받아 ‘아이팟.아이폰’ 관련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액세서리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라운지는 2001년 만들어진 커뮤니티 사이트로 아이팟,아이폰 관련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매달 평균 400만 명의 방문자가 찾고 수천 개 이상의 리뷰가 올라오는 해외 유명 리뷰사이트이다. 이번 2010 CES에 아이라운지에 참가한 업체 중 best of show 2010을 선정하였다. 올해 CES에서 아이라운지가 선정한 액세서리 대표 브랜드를 살펴본다.
■스위치이지(SwitchEasy) Colors & Nude 시리즈
스위치이지는 지난 2005년 1월 컴퓨터 주변기기 액세서리를 시작으로 현재는 애플제품 케이스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쉽게 디지털 라이프에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모토로 삼고 있어 브랜드 이름도 '스위치이지'다.
톡톡 튀는 컬러감과 고성능의 실리콘을 소재로 한 colors 시리즈는 세계최초로 선보인 '젤리빈(Jelly Bean)' 버튼으로 2008년 iLounge best of the year에 수상되었다. 2009년에는 아이팟 나노 케이스(iPod nano case)가 선정되었고 이번 2010년에는 아이폰용 하드케이스인 누드(Nude)가 수상되며 다년간 이어진 스위치이지의 끊임없는 개발과 노력이 3회 연속 채택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스쿼쉬(SCOSCHE) 휴대용 USB케이블
30년 전통의 카오디오 회사로 더 유명한 SCOSCHE(스커쉬)에서 출시한 ‘IPUSBM USB cable’이 이번 어워드에 선정되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액세서리로 평소에는 열쇠고리로 사용하여 실용성에도 한 몫 한다. 스커쉬는 이 외에도 차량용 거치대, 충전기, 이어폰 제품을 선보이며 액세서리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저스트 모바일(JUST MOBILE) 엑스텐드(xtand)
가장 애플 제품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브랜드를 찾는 다면 단연 저스트모바일을 꼽을 수 있다. 심플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xtand 차량용 거치대가 수상되었다. 다른 유명 해외사이트 (영국/미국/캐나다)에서도 그 디자인과 기능성의 우수함을 검증 받고 있다.
■인시피오(INCIPIO) Dotties Case
인시피오는 지난 1999년 디자인 회사로 품질과 제품의 가치가 함께 공존함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dotties case를 선보이며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스 뒷면에 난 구멍에 개성 있는 실리콘 도트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획기적인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스펙(speck) 씨-쓰루(See-Thru)케이스
스펙 케이스는 튼튼한 내구력과 우연함을 자랑한다. 이번에 선보인 씨-쓰루 라인은 탁월한 제품 보호능력과 눈에 띄는 강렬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티파니 스타일의 블루 제품은 한정 판매로 당일 부스에서만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어포(Gear4) '파워패드'
이외에도 기어포(Gear4)의 파워패드(power pad)는 2010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이다. 219개 나라에 분포한 약 800개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200여 개의 단말기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인터넷 회사 등 이동통신 관련 업체들이 속해 있다.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작으로 현재까지 각 분야의 미래 기술 발전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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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포는 다양한 스피커와 케이스, 액세서리의 라인을 갖춘 영국의 대표 애플 주변기기 브랜드로 MWC에 선보인 무선 충전패드 '파워패드'는 3G, 3GS 용으로 친환경 고무재질의 스킨을 아이폰에 씌어 충전을 하는 독특한 충전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아이폰 충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충전 케이블을 대신하여 무선 충전이라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참가자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디엠에이씨인터내셔널의 송응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각도로 소비정보를 얻고 있어 이제는 브랜드를 따지는 시대가 왔다며 다음에는 어떤 제품들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