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통화 끊김…SKT·삼성 머리 맞대

일반입력 :2010/10/25 15:56    수정: 2010/10/25 16:33

김태정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갤럭시S 통화 끊김 해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대 SK텔레콤 연구동서 연 ‘플랫폼 개방’ 관련 기자간담회 중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갤럭시S 통화 품질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는 최근 통화 끊김 현상이 계속 터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모두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통화 끊김을 비롯한 갤럭시S 문제를 고쳐가는 중”이라며 “갤럭시S 개발 초기부터 구성한 공동팀이 이번에도 나섰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발생, 통화 끊김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데이터 트래픽이 7월과 비교해 2.8배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국감자료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한 데이트 트래픽 급증이 통화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네트워크 과부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하 사장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실시 후에도 우리 인프라는 트래픽 소화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며 “최근 서울시 6개 구에 FA(전용주파수)를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리는 등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에 문제가 없다면 제조사인 삼성전자로 책임 화살이 돌아간다. 운영체제(OS) 최적화 등 제조 부분에서 결함이 있다는 의혹도 적잖다. '네트워크 문제가 아니다'라는 자사 방어가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으로 보일까봐 조심스러운 SK텔레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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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끊김은 SK텔레콤과 갤럭시S만의 문제가 아니다. KT도 애플 아이폰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고민 중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운영체제 결함 등이 문제 원인 후보로 꼽힌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인프라 확대를 독려하고 주파수 자원을 확보해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