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모바일웹 지원 5% 미만"

일반입력 :2010/10/25 15:36

스마트폰 사용인구 확산으로 모바일웹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웹발전연구소, 마중물소프트는 최근 진행한 공공기관 모바일웹 서비스 지원여부 조사결과 전체 757개 웹사이트가운데 모바일웹을 제공중인 곳은 중앙행정기관 22곳과 지방자치단체 13곳으로 총 35곳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최근 2주간 기관별로 실제 이용가능한 모바일 사이트가 존재하는지 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바일웹이 있는 중앙행정기관 22곳은 경찰청, 국립수산과학원, 기상청,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농식품인증서비스, 대검찰청, 대통령기록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산업청, 외교통상부, 정부민원콜센터, 중소기업청, 지식경제부, 청와대, 통계청, 푸드안전포털, 해군본부, 해양경찰청, 행정안전부, 환경부다.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상남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주시, 광명시, 구미시, 서귀포시, 수원시, 안양시, 여수시, 의정부시 13곳이 모바일웹을 서비스했다.

중앙행정기관 모바일웹이 지자체보다 수치상 높긴 하지만 양쪽 다 비율은 저조하다는 평가다.

조사를 진행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문형남 교수는 "상위 중앙행정기관은 50여곳에 불과하지만 기관마다 업무별로 하위 사이트를 여러곳 운영하기 때문에 전체 웹사이트 중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 비율이 낮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모바일웹을 별도 지원하지 않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일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브라우저들은 일반PC 웹브라우저로 접속했을 경우 나타나는 것과 같은 화면을 스마트폰에 표시해주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홈페이지는 데스크톱 화면에 최적화돼 있어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내려받느라 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을 허비하거나 글씨가 작게 표시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교수는 "공공기관 모바일웹사이트 제공여부와 함께 해당 모바일웹이 웹표준을 준수하는지도 조사중"이라며 "이번주말께 공개할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향후 정책제안 등에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