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의 짐 화이트 허스트 CEO가 전통적인 SW모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렸다. 전통적인 SW 사업 모델은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짐 화이트허스트 CEO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인터롭 컨퍼런스에서 "상업용 소프트웨어는 생산성에서 30년전과 달라진게 없다. 버그 비율도 그때와 그대로"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파괴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에 따르면 상업용 SW 모델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 방식이다. 경영진, 프로그래머, 마케터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고 SW를 개발하려면 5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 결과 IT 프로젝트들의 절반은 실패한다고 화이트허스트 CEO는 지적했다.
오픈소스 SW 회사를 이끄는 그가 일반적인 SW 판매 모델과 날을 세우는 것은 이상할게 없다. 레드햇은 예전부터 전통적인 SW 사업 모델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인터롭 컨퍼런스에선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금과 같은 SW 공급 방식을 어떻게 중단시킬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화이트 허스트 CEO는 "사람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지하는 것은 기존 IT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좌절 때문"이라며 "통신을 제외한 전세계 IT시장 규모는 약 1조4천억 달러 정도인데, 이중 5천억 달러가 매년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대안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강조했다.
오픈소스는 코드 유지보수에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버그가 적고 유용한 기능도 많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소스와 함께, 고객들이 기능이 아니라 서비스와 지원을 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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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는 클라우드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도 그가 강조한 포인트. SW업체들이 판매하는 기능을 구입하는 IT부서들은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셈이 된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와는 상관없이 하드웨어와 SW 비용은 이미 지불되기 때문이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바로 이점이 클라우드가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