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물에 둘러싸인 미래, 멀지 않았다"

일반입력 :2010/10/12 16:43

송주영 기자

개인의 행동 정보를 수집해 교통 계획을 짜고 인간의 생각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세상. 영화 속 얘기처럼 들리는 일들이 미래 우리의 현실로 제시됐다. 일부는 이미 실현됐다.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 부대행사로 진행된 '스마트코리아2010' 기조연설서 데이비드 콘 IBM왓슨연구소 박사는 '컴퓨팅 환경의 미래'를, 스탠리 양 뉴로스카이 CEO는 '바이오 상호작용의 미래'란 주제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막연한 개념의 클라우드컴퓨팅이 대용량 정보 저장, 애플리케이션 상호 연동성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똑똑하게 만드는지가 설명됐다.

■정보수집 통해 교통 정책 '척척'

콘 박사는 '씨티-인-모션'이란 최근에 시작된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콘 박사는 "이제 막 시작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소지한 휴대기기 등을 이용해 위치 정보, 이동경로 등을 중앙 저장소에 모델링하도록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 단기 교통수단, 교통흐름 개선 등을 도모해 도시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콘 박사는 '솔루션 템플릿'이란 개념도 제시했다. 의사결정,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연계와 함께 비정형화된 솔루션간 상호작용을 체계화해 관리한단 개념이다.

콘 박사는 "기업 내 솔루션 템플릿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간, 사람들간 상호작용을 정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 박사는 "IT는 정부를 포함해 조직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갖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워즈 속 세상이 현실이 된다

IBM왓슨연구소에 이어 '바이오 상호작용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 스탠리 양 뉴로스카이 CEO는 스타워즈의 한 장면으로 발표를 시작, 흥미를 끌었다. 제다이 훈련을 받는 한 소년이 '포스의 힘'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장면에 이어 헤드폰처럼 생긴 기기를 머리에 쓰고 실제로 생각을 통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양 CEO는 "50달러짜리 장난감"이라고 소개하며 "생각으로 휴대폰을 키고 원하는 데로 물건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센서로 방안의 온도가 올라가면 에어컨이 스스로 켜지고 TV를 보다가 잠들면 알아서 TV가 꺼지는 편리한 세상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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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CEO는 상호작용의 사례로 양방향 영화도 설명했다. 양 CEO는 "양방향 영화가 제작중"이라며 "관객과 함께 공동으로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령 영화 '록키4'에서 록키가 이기는 결말이 싫었다면 상대역인 러시아 권투선수가 이기도록 할 수도 있단 것이다.

양 CEO는 "올해 말엔 소셜네트워킹과 관련된 기기도 출시될 것"이라며 "5년 뒤엔 기계가 사람에게 맞춰주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