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누르기 전 결과 떠”…구글, 순간검색 국내 상륙

일반입력 :2010/10/07 11:13    수정: 2010/10/07 13:39

정윤희 기자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7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색어를 타이핑하는 순간 결과를 제시하는 ‘순간검색’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 순간검색은 ‘검색’ 버튼을 클릭하거나 ‘엔터(Enter)’ 키를 누를 필요 없다. 이용자가 검색창에 타이핑하면 검색결과가 나온다. 평균 검색 시간을 2~5초 단축하고 평균 8번의 타자 입력을 줄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이번 한글 순간검색 출시는 비 알파벳 계열 문자로는 전 세계에 최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순간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검색어를 예측해 제시하는 자동완성 기능이 기반이다. 구글 크롬 5, 6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의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며 현재는 PC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구글은 조만간 모바일에서도 순간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순간검색의 핵심 특징으로는 역동성과 검색어 예측, 화살표키를 이용한 검색을 내세웠다.

순간검색에서는 검색어 입력이 끝나기도 전에 예측돼 결과가 밝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아울러 자동완성 추천 검색어 목록을 살펴보고 보고 싶은 결과에 화살표키를 대면 그에 맞는 검색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면 검색창에 ‘가로’를 입력하는 순간 검색어를 예측해 ‘가로’ 옆에 ‘수길’이 밝은 회색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검색창 하단에는 ‘가로수길 브런치’, ‘가로수길 지도’ 등 추천 검색어 목록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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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곰스 구글 책임 엔지니어는 “끝없는 혁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검색을 제공하기 위한 구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며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과거에는 어떻게 검색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편리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순간검색처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데스크탑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새로운 검색 세계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