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국산 애니메이션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8일까지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밉콤 2010'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사상 처음으로 200개국 동시 방영 계약과 라이선싱 챌린지 1위에 선정된 것이다. 또한 국내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는 제7회 밉주니어 라이선싱 챌린지에서 1등작으로 꼽혔다.
■ 애니메이션 '똑딱하우스', 전 세계 200개국 동시 방영 확정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지난 4일 프랑스 칸느 밉콤 행사장에서 니켈로디언 월드와이드 측과 '2008 글로벌 프로젝트 제작지원'으로 선정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똑딱하우스'의 방송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똑딱하우스'는 니켈로디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방송된다. 이번 계약은 제작 초기 단계에서 선판매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사례란 평가다. 또 200개국 동시 방영 계약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있는 성과로 알려졌다.
'똑딱하우스'는 11분짜리 총 52화로 이루어진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시계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나무 인형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쥬얼 볼켄트 니켈로디언 수석 부사장은 '똑딱하우스'가 지닌 유머와 교육적 요소는 니켈로디언의 브랜드 특성에 맞아 전 세계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 '로보카 폴리', 국산 애니 최초로 라이선싱 챌린지 1등 선정 쾌거
국내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는 제7회 밉주니어 라이선싱 챌린지에서 1등작으로 선정됐다.
매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선정하는 밉주니어 라이선싱 챌린지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바이어 및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다. '로보카 폴리'는 총 6개 작품이 진출한 본선 심사에서 작품성과 상품성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보카 폴리'는 제작사 로이비주얼(대표 이동우)이 지난 2002년부터 기획하고 개발해 온 작품. '로보카 폴리'는 주인공인 자동차 구조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3~5세 어린이 대상 교육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이 행사에서 1등에 선정된 '하이브'
■ '캐니멀', 가장 재밌는 애니메이션으로 선정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이 제작한 '캐니멀'은 어린이 심사위원단(Kids Jury)가 선정한 가장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꼽혔다. '캐니멀'은 캔과 애니멀의 합성어로 원통형 캔처럼 생긴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재웅 한콘진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프로젝트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밉콤의 결과로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업체와의 비즈니스 매칭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