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중무장한 네이버 파워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0/09/28 14:02    수정: 2010/09/28 17:48

이설영 기자

네이버가 28일 최근 인터넷 업계 화두로 떠오른 '소셜'을 네이버 서비스 내에 편입시키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람 NHN 포털전략실장은 하반기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고 소셜(Go Social)'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 SNS '미투데이', 소셜 홈페이지 '네이버미', 소셜 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이 네이버 소셜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청난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이미 국내 웹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소셜 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의미가 있다.

이날 공개된 '네이버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화웹서비스(PWE)를 결합한 서비스이다. 당초 네이버는 지난 4월 메인홈을 세가지 종류로 개편하며, 이 중 하나로 데스크홈을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미는 기존 데스크홈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7월로 예정했던 서비스 일정도 올 연말로 연기됐다.

네이버미는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에 담긴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해당 서비스의 웹페이지에 방문할 필요없이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미에서 직접 댓글을 달거나, 포스팅을 할 수도 있다.

또 데스크홈에서 이미 선보인 N드라이브, 메일,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PWE 서비스 기능도 그대로 지원한다.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기존 네이버 콘텐츠를 네이버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뉴스, 웹툰, 네이버캐스트 등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구독'하면 마치 RSS를 구독하듯이 해당 콘텐츠를 한 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환경(UI)의 경우에도 지난 4월 공개한 데스크홈과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기존에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에 이웃이 올린 글이나, 내가 쓴 글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중앙에 배치됐으나, 네이버미는 네이버의 사용자가 구독한 콘텐츠를 중앙에 배치했다.

가운데 상단에는 블로그, 메일, 미투데이, 문자, 메일 등을 한곳에서 작성할 수 있는 창이 생겨 편의성을 강화했다.

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톡'도 내놨다. 통합커뮤니케이터(UC)를 표방한 네이버톡은 웹, 데스크톱, 모바일의 세가지 버전으로 나와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국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기존 네이버의 힘이 막대한 콘텐츠에 따른 엄청난 정보량에 있다고 한다면, 오늘 발표한 소셜 전략으로 이용자들의 사적인 활동까지 네이버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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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위해 네이버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다수의 이용자들은 네이버미나 네이버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도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네이버가 PWE 서비스를 통한 광고상품을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향후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이미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소셜 서비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