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이버가 소셜로 중무장했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한발 늦은감이 있지만, 네이버의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 미칠 파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SNS '미투데이', 소셜 홈페이지 '네이버미', 소셜 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으로 대표되는 네이버판 소셜 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소셜 서비스 기획을 주도한 NHN의 이람 포털전략 실장과 기자들이 주고받았던 일문일답이다.
-네이버미의 경우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동이 목적인 것 같은데, 외부 사이트와도 연동 계획 있나.
'구독하기' 같은 버튼 자체는 간단한 코드만 넣으면 어디나 들어갈 수 있게 API를 공개할 것이다. 일부 언론사사이트에 '미투하기' 등이 마련돼 있는 것처럼 더 쉬운 모습으로 가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디시인사이드나 클리앙 같은 곳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구독하거나, 뉴스캐스트 아웃링크로 방문한 언론사 기사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재 API와 스크립트로 준비 중이다. 또한 '구독하기' 버튼이 없다고 해도 RSS 같은걸 지원하면 수동으로 이용자들이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API는 연말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 같이 진행하려고 한다. 네이버 서비스 내부에 붙이는 것은 우리가 진행하면 되지만, 공개된 API를 가지고 다른 외부사이트가 적용하기 쉽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미에서 구독신청한 콘텐츠를 직접 받아볼 수 있는데, 해당 콘텐츠의 트래픽은 어떻게 잡히나.
예전과 같은 페이지뷰(PV), 방문자수(UV) 개념을 이제는 쓰기 어려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점유율, 체류시간 등과 같은 지표가 중요해질 것 같다.
네이버미로 들어오는 콘텐츠는 제목과 링크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동해서 읽으면 트래픽은 해당 사이트로 잡히게 된다.
-광고상품을 따로 준비 중인가.
아직은 아니다. 계획은 있다. 서비스가 이용자한테 많이 머무르고, 많이 쓰는 서비스가 되면 광고는 자연스럽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하고 페이스북 중 어느 쪽을 더 가까이 생각하고 있는지.
두 서비스는 굉장히 다른 것 같다. 트위터는 구독과 전파 기능이 있는 일종의 '명사 게시판 같다. 트위터는 특정인이 어떤 의견을 내고 퍼트리는 데 최적화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를 네이버가 이용자에게 제공해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투데이의 경우 싸이월드처럼 유명인들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면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친구들과 편하게 얘기를 나누는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페이스북과 유사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미투데이는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 페이스북보다는 싸이월드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누가 더 이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기호를 맞추고 마음을 살 것인가에 대한 경쟁인 것 같다.
-최근 인기있는 서비스들은 지극히 단순해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경우 기능은 많지만 단순한 서비스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서비스를 심플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그렇게 이뤄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미는 데스크홈이 발전한 형태이다. 당초 데스크홈을 7월에 본격 출시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늦어졌다. 이유가 뭔가. 초기화면 개편도 연말로 미뤄지는 건가.
그렇다. 초기화면 개편은 본래 검색홈과 데스크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데스크홈 7월 버전을 내부 테스트한 결과 '소셜'이라는 가치를 넣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기존 클라우드 중심으로 돼 있던 데스크홈에 소셜을 더해 네이버미로 선보인 것이다. 소셜을 더하면서 6개월 정도 제작기간 늘었다.
-네이버는 기존에 메신저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반응이 괜찮다면 네이버 아이디를 연동해서 사용하는 공식 앱을 개발 의향이 있나. 또 네이버톡 API를 오픈할 계획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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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의 경우 기존에 국지적인 시도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커뮤니케이션이란 게 남들이 다 하는걸 우리도 하는게 아니라 잘할 수 있는걸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톡은 웹, 데스크톱, 모바일의 세가지 종류로 오픈할 예정이다. 메신저 API 공개는 아직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