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주소 ‘IPv6’로의 전환이 내년 6월 시작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6월부터 기존 IPv4 할당 종료와 IPv6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차세대 인터넷주소 전확 계획안을 마련, 15일 전체회의서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적으로 IPv4 할당 종료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IP 수요에 급증하기 위한 정책이다.
세계서 43억개에 불과한 Pv4 주소 체계로는 추후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빌딩, 사물지능통신 등 새로운 네트워크 융합 서비스 환경 도래에 따른 수요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차세대 인터넷서비스 기반 구축’을 목표로 ▲IPv6 상용서비스 지원기반 구축 ▲IPv6 전환 인식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 ▲IPv6 추진체계 및 점검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분야별로는 ‘IPv6 기반 상용서비스 지원기반 구축’을 위해 상용 웹서비스(DNS, 메일), IPTV 서비스(IPTV기반 웹접속, 게임몰 등), 3G이동통신서비스에 IPv6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금년에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상용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용도, 인터넷서비스 중요도, 운영환경 등을 고려하여 인터넷주소의 우선할당 순위를 수립, 시행하는 등 단계적 IPv6 전환을 추진한다.
새로 구축하는 LTE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은 초기부터 IPv6를 적용하지만, 안전성이 요구되는 데이터통신망과 전력제어통신 등 국가 주요 통신망은 당분간 IPv4를 유지한다.
방통위는 IPv6 전환 취약계층인 중소 ISP나 콘텐츠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종합지원을 강화하며, 수요자에 대한 수준별 기술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IPv6 전환은 미래 무선인터넷 수요 급증에 대한 대비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선점 등을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과제”라며 “주요 100대 웹사이트들의 IPv6 적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인터넷주소(IP) 할당기관인 ‘ICANN’은 내년 6월을 기해 IPv4 신규할당을 종료하겠다고 최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