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샨다에 인수됐다. 국내 유망한 개발사가 중국 거대자본에 의해 인수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일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중국 게임 퍼블리셔 샨다와 지분 100%에 1천2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당초 넥슨, NHN 등 국내 주요 유력 퍼블리셔 들을 비롯해 다수의 업체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협상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내건 조건은 독립경영권 및 개발권의 보장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액션 MMORPG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해 국내서는 넥슨과, 일본은 NHN저팬, 중국은 샨다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드래곤네스트’는 일본에서는 월매출 30억원, 돌파 중국에서는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을 기록하며 해외에서 특히 선전했다.
이은상 아이덴티티 대표는 “샨다와 인수 협상에 대해 합의했다”며 “인수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공식 입장을 곧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