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 2010]‘26살에 매출 500억’…벤처스타 예고

일반입력 :2010/09/08 17:46    수정: 2010/09/09 10:15

김태정 기자

‘벤처설립 4개월 만에 손익분기(BP) 달성, 35억 신규투자 유치, 설립 첫해 매출 500억 돌파 예상....’

올해 나이 26세인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반년 새 써온 기록이다. 이 정도면 새로운 벤처스타 탄생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잠실 롯데호텔서 8일 개최한 ‘CVI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10’에서 신 대표를 만났다. 참관객은 물론 모바일 업계 유명인사들도 신 대표를 주목했다.

■소셜커머스라는 단어가 낯설다. 풀이한다면?

간단하게 말하자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이지만, 실상은 더 깊이 있다.

예를 들어 A란 제품이 트위터에서 긍정적 소문이 났다고 하자. A는 트위터 효과로 판매량이 늘겠지만 장기적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소문은 금방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는 이 같은 입소문을 극대화시키는 사업 아이템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제휴를 맺은 특정 제품 가격을 일정 기간 할인해 팔면서 입소문을 확산시킨다.

■티켓몬스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인가?

제휴를 맺은 A사의 제품을 단 하루만 티켓몬스터 사이트에서 마케팅해준다. 이날 소비자는 해당 A사 제품을 티켓몬스터 사이트에서 5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 일정 기간 내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5만원짜리 신발을 티켓몬스터에서 2만5천원에 결제, 티켓을 받은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발을 찾아가면 된다.

매일 다른 상품을 마케팅하며, 결제를 우리가 직접 하기에 현금 유동성이 원활하다는 특징도 있다.

■상품 공급 업체 입장에서는 50% 이상 할인이 부담스러울텐데...

한 상품당 하루만 마케팅 이벤트를 여는 이유다. 여러 날이 아닌 단 하루만 할인 이벤트를 하면서 입소문은 크게 얻을 수 있다. 또한 한 상품이 오래 이벤트에 오르면 ‘빨리 구입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떨어진다.

■소셜커머스의 미래를 전망한다면?

검색, SNS, 모바일.... 이후의 폭풍은 소셜커머스라고 본다. 대중적인 소비생활 대부분을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투자자들도 이부분을 높이 평가해 전략을 짠 것이다.

■신규투자유치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의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와 국내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총 33억원 규모 투자를 최근 결정했다.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는 트위터와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회원제 할인 쇼핑 사이트 '프리발리아'와 명품 세일 사이트 '오뜨룩'에 투자를 한 바 있다.

티켓몬스터와 비슷한 사업이 해외서 검증된 모델이기에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모습이다. 국내서도 경쟁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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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우 26살이다. 미래를 말한다면?

미국에서 대학 4학년 시절 만든 인터넷 배너광고 회사를 구글에 팔고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회사를 벤치마킹해 지난 3월 사이트를 설립했다. 현재는 직원 35명 정도의 작은(?) 회사지만 올해 매출 목표 500억원을 달성하고, 굴지의 소셜커머스로 키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