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로키티, 아스트로보이 등 캐릭터들의 스마트폰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토종 캐릭터가 국산 스마트폰 OS를 만났다.
주인공은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의 ‘캐니멀’이다. 문구, 완구 등 기본적인 라이선스 제품에서부터 증강현실을 도입한 ‘캐니멀 플래닛’, 삼성 바다폰을 통한 스마트폰 게임까지 활약이 거침없다.
‘캐니멀’은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동물을 원통형 캔모양으로 디자인한 캐릭터로 이미 북남미, 유럽 지역 등에 수출됐다. 부즈클럽은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캐니멀 월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은 ‘캐니멀 팝 아웃’, ‘캐니멀 스태킹’ 두 종류다. 두 게임 모두 미니게이트(대표 정훈)가 개발한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으로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OS 전용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니멀 팝 아웃’은 화면 내 예쁜 정원을 망치려는 ‘캐니멀’을 터치를 통해 잡는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심플한 게임 방식이 특징이다. 영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
블록 쌓기 방식의 ‘캐니멀 스태킹’은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캐니멀’을 좌우로 움직여 최대한 높게 쌓으면 된다.
이용자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들은 “짧은 시간에 즐기기 좋으며 무료 앱 치고는 퀄리티가 높다(Suprisingly fun for a short while, and nice quality for a free app)”고 호평했다.
구동현 부즈클럽 이사는 “론칭 10일 만에 2만 다운로드 건수가 발생했다”며 “무료인데다 캐릭터가 워낙 아기자기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바다OS를 탑재한 웨이브폰의 미출시로 당장 ‘캐니멀’ 게임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5월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웨이브폰은 올해 하반기로 데뷔 무대를 미뤘다.
개발사 미니게이트는 지난달 ‘캐니멀 팝 아웃’과 ‘캐니멀 스태킹’의 국내 게임물 등급심사를 완료한 상태다. 스마트폰용 ‘캐니멀’ 게임은 웨이브폰의 국내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